종로구,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직원부터 실천
종로구,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직원부터 실천
  • 이승열
  • 승인 2020.11.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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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10대 지침’ 시행… 컴퓨터 절전, 메일함 정리, 인쇄출력 절감 등
‘1·1·1 생활실천운동’과 연계, 2025년까지 온실가스 50만톤 감축 달성
김영종 종로구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이달부터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10대 지침’을 시행한다. 

지속가능발전 실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자원보전’과 ‘숨쉬기 편한 종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탄소발자국’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때 탄소가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이는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소한 습관의 변화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지침을 만들었다.

10대 지침으로는 △컴퓨터 절전프로그램 사용 △전자우편 및 문서함 정리 △스팸 메일 및 쪽지 차단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즐겨찾기 활용 △동영상 자동재생 차단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절약 인쇄프로그램 사용 △전자기기 교체주기 늘리기 △모니터 해상도 낮추기 △퇴근 시 전자기기 전원차단 등이다.

구는 구청 및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해, 관내 기업, 학교, 종교단체 그리고 일반 주민들까지, 단계별로 저탄소생활 실천 운동을 확산한다.

달성 목표는 연간 CO₂ 33748kg 저감 효과를 거두는 것. 이는 구청 직원 1300여명이 각각 실천할 수 있는 컴퓨터 사용시간, 전자문서 사용량, 인쇄 출력 감축량을 합산한 것이다. 30년산 소나무 한 그루가 연간 6.6kg의 CO₂를 흡수한다고 봤을 때(2013년 국립산림과학원 자료), 5113그루를 식재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구는 ‘1·1·1 생활실천운동’과 연계해 2025년까지 온실가스 50만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1·1·1 생활실천운동’은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도시를 만들기 위해 1인이 1년간 온실가스 1톤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역전시키고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 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에 진입했다”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실천해 하나뿐인 지구 살리기에 함께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이번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