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수험생 119구급차로 시험장 이송 지원
자가격리 수험생 119구급차로 시험장 이송 지원
  • 이승열
  • 승인 2020.11.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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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119 수능대비 특별상황실’ 운영… 일반 수험생도 발열·호흡기 증상 있으면 요청 가능
시·도 교육청 요청 시 시험장에 소방대원 미리 배치
119구급대원이 수능 수험생을 이송하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소방청은 오는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자가격리 수험생 전원에 대한 이송준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능 전날인 12월2일 9시부터 12월3일 시험 종료시까지 ‘119 수능대비 특별상황실’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119로 신고해 시험장 이송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자차 이동이 원칙이지만 수험생과 가족이 희망하는 경우 119구급차로 이송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일반 수험생도 발열·호흡기 증상이나 건강 이상이 있는 경우 119로 신고하면 이송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소방청은 119구급차의 감염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자가격리 수험생 등 이송 시에는 구급대원이 레벨 D급(가운, 보안경, 장갑, 덧신, 마스크 5종 세트)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소방청은 교육청에서 요청하는 경우 해당 고사장에 소방안전관리관을 배치한다. 응급구조사를 포함해 고사장별로 2명씩 배치하고, 수능 전날 사전 현장점검을 실시한 후 수능 당일에 자동제세동기 등 구급처치세트와 소화기를 준비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이 밖에, 모든 시험장 주변의 취약 대상을 방문해 관계인에게 비상상황 발생에 대한 대응방법 등 소방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수능 당일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사고를 대비해 약식통제단 가동을 준비한다. 약식통제단은 긴급구조통제단의 모든 기능을 가동하지 않고 필요한 일부 기능만 가동하는 것으로 지휘차, 상황판, 소방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전 직원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소방관서장이 현장을 직접 지휘한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수험기간을 보낸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시험 종료 후에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