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사직로∼인왕산로 주변 보행환경 개선 완공
종로구, 사직로∼인왕산로 주변 보행환경 개선 완공
  • 이승열
  • 승인 2020.12.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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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통행 불편 해소,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친환경보도 신설, 녹색주차장 설치
사직로∼인왕산로 보행환경 개선공사 전후비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 4월 시작한 ‘사직로∼인왕산로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그간 이곳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차량 통행 불편 민원을 말끔히 해소하고, 주민에게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대상 지역은 구가 선정한 ‘종로건강산책로’ 중 하나로, 사직로 73에서 인왕산로 19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이 일대 대지가 조선총독부로 넘어가면서, 조선시대 토지신과 곡물신에게 제를 올리던 사직단 주변에 도로와 공원 등이 들어서고 부속 건물이 철거되는 아픔을 겪으며 본래의 모습을 잃은 곳이다. 

이에 구는 문화재청 궁릉유적본부의 ‘사직단 복원정비사업’과 맞물려, 이곳 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보도포장, 식재 배치 등을 포함한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친환경보도 신설·정비, 경계석 및 측구 설치, 거주자우선주차장 정비, 한전주·통신주 철거 및 이설, 교통신호기 신설 등을 시행했다. 또, 차도 내리막 경사부에 미끄럼방지 포장을 하고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사직로 진입 가각부 회전반경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구는 모래와 돌(화강석)만을 사용해 시공하는 친환경보도로 조성했다. 구는 2011년부터 지역 곳곳에서 친환경보도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까지 관내 전 지역에 친환경 보도블록을 설치하고자 한다. 

또, 15개 유관기관과 협업해, 이곳에 30년 이상 방치돼 있던 무허가 건축물을 폐쇄하고 녹색주차장을 조성, 주민 편의를 크게 높였다. 그 결과, 이곳에 빚어진 다양한 갈등을 해결한 점을 인정받아 ‘2020 서울시 공공갈등 예방 및 해결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은 틀림없지만 노후되거나 손상된 도로, 시설물 정비로 주민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