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쪽방상담소 확장·이전 …원스톱 통합복지 제공
서울역쪽방상담소 확장·이전 …원스톱 통합복지 제공
  • 이승열
  • 승인 2020.12.0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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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있던 세탁실, 샤워실, 쉼터, 자활작업장 등 한곳에 복합 조성… 10일 개관
서울역쪽방상담소 전경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서울역쪽방상담소의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하고 새로운 위치(용산구 후암로 57길 9-12)로 이전해 10일 개관한다. 기존 시설에서 약 100m 떨어져 있다. 

공간 부족으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세탁실, 샤워실, 화장실, 쉼터, 자활작업장 등을 한 건물 안으로 모아, 원스톱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서울역, 남대문, 돈의동, 영등포, 창신동 등 서울시내 5개 쪽방상담소 중 하나다. 서울역 인근 쪽방 밀집지역에는 1064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이용수요가 가장 많은 상담소이다. 그러나 이용자 대부분이 기초생활수급자로 공공복지가 절실함에도,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엔 공간과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기존 쪽방상담소 인근 건물을 새로 매입해, 올해 1월부터 건물 구조 보강, 엘리베이터 설치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 11개월 만에 공사를 마쳤다. 

새로 이전·확장한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지하2층~지상4층, 연면적 588㎡로, 지하1층~지상2층 연면적 286㎡였던 기존 상담소보다 2배 이상 커졌다. 시는 더 넓어진 쪽방상담소에서 쪽방주민들이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자활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하1층 돌다릿골 빨래터, 지하2층 샤워실은 위생 관리가 어려운 쪽방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다. 인근 쪽방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층에는 쪽방 주민이 모여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자활작업장도 설치했다. 

지상1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쪽방 주민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꾸몄다. 2층 상담실에서는 복지상담, 정서지원, 생필품 후원 연계 등 주민 욕구에 맞는 맞춤형 생활안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상3~4층에는 쉼터, 프로그램실, 정보화교육실 등을 설치했다. 쉼터는 에너지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혹한기·혹서기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프로그램실, 정보화교육실에서는 쪽방 주민들에게 건강, 인문교양, 컴퓨터 활용법 등 다양한 교육을 지원한다.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박상돈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쪽방 주민의 이용수요와 편의를 고려해 공사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복지시설 인프라를 확대해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담소 운영을 담당할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새롭게 문을 연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복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