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 연말까지 45대 설치
종로구,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 연말까지 45대 설치
  • 이승열
  • 승인 2020.12.14 11:39
  • 댓글 0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 통해 도심 곳곳에 ‘당신의 자리’ 마련
청운효자동 무궁화어린이집 앞 설치된 의자 (기부자 : 에스엠금거래소 골드유(주))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쉬어갈 수 있는 벤치(의자) 더 놓기 프로젝트’를 통해 연말까지 관내 26개소에 45대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을 확충해 ‘쉼이 있는 종로’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구가 지난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바탕이 된 ‘기부형’과, 구청 부서별로 실시하는 ‘공공형’을 병행하고 있다. 구는 지난 8월 구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바 있다. 

벤치의 공식 명칭은 ‘당신이 기부하고 당신이 사용하는 의자, 이웃(당신)의 편안한 쉼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당신의 자리’로 정했다. 벤치 디자인은 설치 장소와 기부액을 고려해 1인용에서 3인용까지 다양하다. 기부자가 희망하는 덕담 등 다양한 문구를 담은 명판도 부착해 기부의 뜻을 알린다.

기부의 뜻을 알리는 명판의 모습

구는 이번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에 공감한 기업, 단체, 시민들이 꾸준히 참여해, 올 연말까지 관내 26개소에 45대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에스엠금거래소 골드유(주), 종로구체육회를 비롯, 삼청동·교남동·숭인동 주민들이 벤치 제작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달 초에는 삼표그룹이 아모레퍼시픽·디크리트(UHPC 디자인 기업)와 협업, 벤치 8개를 제작·기부해 관내 공원 등에 설치했다. 이 벤치는 삼표그룹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원료를 사용한 데다 아모레퍼시픽이 제공한 화장품 플라스틱 공병을 활용한 친환경 업사이클링 벤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영종 구청장은 “기부를 통해 설치된 벤치는 도심 속 시민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사랑 받을 것”이라면서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준 기업, 단체, 주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