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발기부전 이야기-4
건강칼럼/ 발기부전 이야기-4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0.12.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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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윤종선 원장

[시정일보] 포유동물 중에서 개, 다람쥐, 너구리 그리고 고래 등은 음경에 일명 ‘펜슬’이라고 부르는 뼈가 있어서 평생 발기부전을 모르고 산다고 한다. 비뇨기과를 전공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부럽기도 하고, ‘펜슬’이 없게 한 조물주에 대한 아쉬움도 교차한다.

젊은 남성의 발기는 음경에 실제로 뼈가 없는데도 마치 쇠 파이프가 들어있는 것 같이 매우 단단하게 일어난다. 그것은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빠져나가지 못 하게 하는 강력한 차단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성적 흥분에 의한 자극은 신경신호에 의해 음경동맥에 전달된다. 이때 음경해면체 근육은 이완되고, 음경동맥은 능동적으로 확장을 하여 5~10 배의 다량의 혈액이 음경내로 들어오게 된다.

많은 혈액이 들어올수록 발기강도는 강해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엠빅스 그리고 야일라 등은 부분적으로 음경동맥을 확장시킨다. 그래서 관계하기 1시간 전에 복용하고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음경동맥이 확장되면서 평상시보다 다량의 혈액이 음경해면체에 유입되면서 발기를 강하게 하는 작용도 한다. 다만 음경 동맥 뿐만 아니라 심장, 안면, 망막, 뇌, 척추근 등의 혈관도 함께 확장시켜서 심장마비, 안면홍조, 비염, 눈부심, 두통, 배통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그래서 ‘죽은 것 살리려다가 진짜 죽는다’ 는 농담도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 후에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발기가 되면 동맥혈의 압력이 더욱 중요하다.

발기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음경해면체에서 빠져나가는 정맥혈이 차단되어야 한다.

이는 음경해면체를 둘러싸고 있는 백색막을 비스듬하게 관통하여 빠져나가는 정맥이 팽창된 음경해면체에 의해 차단되고 음경팽창은 더욱 증가하며 물렁거림이 딱딱해지게 된다. 발기가 최고조에 이르면 음경해면체 내압이 증가하여 동맥혈 유입이 감소하고, 이때 음경해면체 내의 작은 정맥들도 압박을 받아 혈액의 흐름이 거의 없어지게 된다. 이러한 신경과 혈관의 작용으로 음경의 두께와 길이는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귀두는 유입되는 혈액양이 증가하지만 정맥 차단 장치가 없어서 발기시 조금밖에 커지지 않는다. 버섯과 같은 귀두를 꿈꾸는 남성에게는 이것 또한 아쉬운 생리현상이다.

동맥과 정맥의 작용에 따른 음경의 발기과정은 6단계( 이완기, 충만기, 팽창기, 완전발기기, 강직발기기, 발기소실기)로 구분한다.

이완기는 음경에 최소량의 혈액이 공급되며, 충만기는 음경해면체 내압의 변동없이 유입되는 혈액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단계로 음경길이의 증가가 일어난다.

팽창기에는 음경해면체의 내압이 증가하면서 음경길이는 최고조에 이른다.

완전발기기는 음경동맥의 유입량과 음경 정맥의 배출량이 일치하는 단계이고, 강직발기기는 음경해면체 내압이 수축기 혈압보다 높은 상태로 매우 단단한 발기가 일어나서 음경해면체로의 혈액 순환이 차단된 단계이다.

발기소실기는 사정 또는 성행위 중단 후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음경근육이 수축되면서 음경동맥내 유입 혈액양이 감소하는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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