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기부, 성동구 송영자 어르신
매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기부, 성동구 송영자 어르신
  • 이승열
  • 승인 2020.12.21 14:58
  • 댓글 0

성동구, ‘좋은 이웃 기부자’ 선정해 인증패 전달…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대성갈비 등도 인증
성동구 좋은이웃 기부자로 선정된 송영자 씨(왼쪽)가 정원오 성동구청장으로부터 인증패를 받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17일 구청 7층 전략회의실에서 ‘좋은 이웃 기부자 인증식’을 열고, 지역사회 기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게 인증패를 전달했다. 

구는 지난 2017년 <기부문화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면서, 지속적으로 기부를 해온 개인과 단체를 선정, 인증하고 있다. 

이번에 좋은 이웃 기부자로 선정된 송영자(81) 씨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해 왔다. 또, 지난해까지 사근동 주민자치위원회 고문으로서 묵묵히 이웃돕기를 실천해 왔다. 

송 씨는 “사회가 어려울수록 돕는 건 당연한 거예요. 기부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라면서, 친정아버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리쌀, 밀, 콩 등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자발적으로 남을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이러한 기부는 송씨의 1남2녀 자녀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지난해 송씨의 팔순잔치 비용에 자녀들의 정성까지 보태 총 1000만원의 후원금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이다. 또, 송씨의 자녀들은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6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12월에는 추가로 500만원을 더 기부해 훈훈한 기부행렬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이날 인증식에서는, 2018년부터 매년 성동구 에너지 취약계층세대에 난방비, LED조명, 폭염대비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는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와, 18년 동안 해마다 명절에 저소득층에게 선물세트를 전달하고 성금을 후원하는 대성갈비가 좋은 이웃 기부자로 선정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일회성 기부가 아닌 지속적인 선행과 이웃나눔이 계속될 수 있는 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구에서도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