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는 환경교육이다
사설/ 미래는 환경교육이다
  • 시정일보
  • 승인 2020.12.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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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2020년 한해는 환경 문제가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해였다.

교육에서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다. 미래교육의 중요함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교육은 ‘만년지대계’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원인은 사람의 일이다. 기후 위기와 함께 식물과 동물의 대멸종이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재앙과 같은 지구의 재난을 예고고 있다. 그 해결의 방법을 찾는 것은 자연이 아니다. 사람의 몫이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자연도 포용해 준다. 인류는 탄생한 후 수백만년 동안 자연과 더불어 순응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눈앞의 이익을 찾아 자연생태계와 다른 종, 심지어 다른 집단의 사람을 의도적으로 파괴, 훼손, 개조, 섬멸, 수탈, 착취, 억압했다. 우리는 자연의 고마움을 모르고 못된 정책으로 파괴를 일삼았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거대한 일이 아니다. 개인이 지구를 지키는 주인의식이다. 무분별한 개발, 날마다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각종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처리하는 환경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은 지구를 살리는 기초가 된다.

육은 생태계를 중심으로 교과 과정을 만들어 성실하게 실천하게 한다.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 환경에 맞는 자연을 아끼고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천이 선행되면 환경의식은 높아지고 생태적 감수성이 자연스러워진다. 실천은 가정과 학교만의 일이 아니다. 정부, 환경단체, 종교계, 지자체, 기업, 모든 매체의 활발한 참여가 절실하다.

주말이면 모두가 솔선해 지구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야 한다. 환경과 지구를 살리는 토론과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UN이 기후협약을 체결한 해는 1992년이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돼 선진국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스웨덴의 16살 소녀 툰베리는 기후환경의 시급성을 알리고 1인 시위를 시작해 불과 2~3년 만에 전 지구적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물론 혼자만의 공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툰베리의 말과 표정에 호응을 보낸 결과다.

환경문제는 기교와 재주를 부리는 것들이 아니다. 순수하고 일관되게 지구를 살핀다는 진정성이 필요하다. 어른들이 앞장서서 환경교육을 실천하고 지켜낸다면 그것은 아이들에게 넘겨 줄 수 있는 선물이 된다.

코로나19로 학교 교육이 마비되고 어린이가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은 지구를 지키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이다.

국민 모두가 지구를 지킨다는 주인의식으로 친환경 일상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환경교육의 대상은 지구의 공동체다. 특히 자라는 어린이에게 마지막 세대가 되지 않도록 일깨워야 한다. “미래가 사라진다면 우리에겐  공부도 필요 없어진다“는 툰베리의 외침에 귀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