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고층·지하연계 건축물 재난관리계획’ 첫 수립
서울시, ‘초고층·지하연계 건축물 재난관리계획’ 첫 수립
  • 이승열
  • 승인 2020.12.3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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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개 동 선제적 안전관리… 연 2회 전 건축물 재난관리 실태조사 실시
‘안전점검 통합관리시스템’에 별도 메뉴 만들어 관리… 민간건축물에 피해경감계획 전문컨설팅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시내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와 연결된 복합건축물에 대한 관리 방향을 종합적으로 담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재난관리계획은 2019년 12월 제정한 <서울시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수립됐다. 시는 앞으로 2년마다 이 계획을 갱신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재난관리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 7월 ‘재난관리 협력 TF’를 구성한 바 있다. 

초고층 건축물은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의 건축물로, 현재 서울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등 24개 동이 있다.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11층 이상이거나 수용인원 5000명 이상이면서 지하부분이 지하역사 또는 상가로 연결된, 문화·집회, 판매, 업무시설 등이 있는 건축물로,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명동 밀리오레 등 175개 동이 있다. 

이번 재난관리계획은 △재난관리를 위한 목표 및 과제 설정 △현황 및 실태의 분석을 통한 관리 △재난대응 및 지원체계 구축으로 안전관리 강화 △재난관리의 종합 및 평가로 안전관리 개선 등 4개 분야 10개 세부 추진과제로 추진된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재난관리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시행하기 위해, 서울시내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전체에 대해 매년 2회 ‘재난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건축물 등의 현황, 소방시설·소방장비 현황, 안전점검 실시 현황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을 보완·개선한다.  

아울러, 시설물 안전관리 정보를 담는 ‘서울시 안전점검 통합관리시스템’에 초고층 건축물과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메뉴를 별도로 만들어, 대상 건축물의 변동사항, 점검결과, 실태확인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재난발생 시 피해를 저감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과의 재난 대응·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총괄재난관리자, 종합방재실, 초기대응대 등 관리주체와 협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재난예방 및 피해경감계획 수립·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관리주체에게 소방·방재전문가의 컨설팅과 사전검토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그동안 민간 건축물 관리주체와 공공이 제각각 해오던 재난·테러 대비 훈련을, 모든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훈련으로 확대해 연 1회 이상 실시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재난현장 총괄재난관리자·방재담당자가 주도하도록 해 현장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한다. 총괄재난관리자도 실질적인 명령권한이 있는 사람을 지정할 수 있도록관리주체에게 권고하고, 역량 강화를 위해 중앙소방학교 기본·보수교육에 참여하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리주체의 재난예방 및 피해경감계획 이행여부 등을 평가해 우수 관리주체를 선정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은 재난이 발생하면 대형 복합재난으로 확대돼 인명 및 재산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므로 철저한 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의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 계획 수립을 통해 서울시, 자치구, 유관기관, 관리주체의 협력 대응체계를 구축해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