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인현시장 보행로 말끔하게 개선
중구, 인현시장 보행로 말끔하게 개선
  • 이승열
  • 승인 2021.0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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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개 점포 등 총 19곳에 대한 점포 입면 개선 및 보행로 확보 완료
입면 개선 및 보행로 확장을 완료한 인현시장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인현시장 점포 12곳에 대한 입면 개선 및 보행로 확장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7곳 포함 총 19곳의 사업이 완료돼, 폭 2m, 길이 202m의 골목길에 100여개의 점포가 옹기종기 자리잡은 중구 인현시장의 통로가 눈에 띄게 말끔해졌다. 

인현시장은 1960~70년대 충무로 인쇄골목 일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현재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개발이 어렵고 노후화된 건물이 많다. 도로를 점용해 영업하고 있는 점포들도 적지 않아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3월부터 점포 입면을 개선하고 이를 통한 보행로 확보에 나섰다. 무질서한 점포 앞을 정리해 시장 환경을 정비하고 인현시장만의 콘셉트를 살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시 뜸해진 사람들의 발걸음을 코로나 이후에는 되돌리겠다는 목표다. 

구는 지난해 3,4월 인현시장 상인과 건물주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소통에 들어갔다. 우선 사업 대상은 도로를 점용하는 부분이 많은 상가였다. 도로를 점용해 영업을 하던 곳이었던 만큼 반발이 우려됐으나 건물주, 상인들의 협조와 구청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도로폭을 2m 60cm로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도로를 점유하는 점포의 입면부를 철거하고 콘셉트에 맞는 디자인의 새 입면부를 시공하는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말 해당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억3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상인들도 예산의 10%에 달하는 경비를 부담해 인현시장의 새로운 변신에 힘을 보탰다.

구는 올해도 인현시장 입면 개선 사업 확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인현시장은 입지적 조건이 좋아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전통시장이다. 이번 점포 외관 개선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새로운 시작이 되길 바라며 인현시장을 비롯한 모든 전통시장이 하루 빨리 예전의 생기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