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마장역세권·금남시장 개발 청사진
성동 마장역세권·금남시장 개발 청사진
  • 이승열
  • 승인 2021.01.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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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역세권 및 금남시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통과… 1월 말 결정고시
2017년 계획착수 이후 4년만의 성과
마장역세권 기본구성 예시도
마장역세권 기본구성 예시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 마장역세권과 금남시장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마련됐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마장역세권 지구단위계획’과 ‘금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지난달 9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17년 계획수립 용역 착수 이후 4년 만이다. 

구는 지난 2017년, 낙후된 마장 역세권과 금남시장 일대의 도시계획 청사진을 전면 새로 짰다. 

먼저 마장역세권은 역세권 중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역세권 중심기능 강화와 지역특화기능 도입, 보행환경 개선, 주거환경 저해시설 확산방지 등을 목표로 전략을 구상했다. 역세권 특별계획구역 전체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닌, 전국 최초로 필지단위로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고, 세부개발계획 수립 시 공동개발 권장사항 등 지침 이행 정도에 따라 용적률을 차등 적용하면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개발의 실현성을 높인 것이다.

예컨대, 공동개발이 권장돼 있는 3개 필지 소유자가 공동으로 건물을 지으면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보장 받을 수 있어 최고 80m의 높이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현재 4∼5층짜리 건물이 대부분인 마장역세권 주변 전체가 달라진다.

또, 마장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에 포함되는 3만9567㎡의 한전물류센터 부지에는 주거·판매·공공시설 등을 복합 개발할 수 있도록 용도계획을 마련하고, 교육연구시설· 문화시설 및 공공청사 등도 입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지구중심 기본구상 예시도
금호지구중심 기본구상 예시도

오래된 금남시장도 변신한다. 이곳은 지난 2001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후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구는 지역여건을 반영해 기존 계획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자발적 정비여건을 마련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했다.

기존 금남시장의 등록시장 일부만 포함돼 있던 특별계획구역을 등록시장 전체로 확대 조정하고 금남시장 구역 서측블록에 특별계획가능구역을 신설했다. 소규모 필지로 이뤄져 있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적정규모의 통합개발을 유도하고, 과도한 공공기여 기준 완화 방안과 소규모 일반필지로 구성된 준주거지역 이면부의 용적률 상향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두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은 1월14일까지 주민 재열람 기간을 마치고 1월 말경 결정고시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4년 만에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된 것으로, 정말 어렵고 힘들게 서울시와 협의와 고민을 거쳐 얻어낸 성과”라며 “이번 도시관리계획의 확정이 서울의 중심도시로의 도약에 방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