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칼럼/ 리더를 평가하는 제일 중요한 잣대는 주민섬김 아닐까?
시정칼럼/ 리더를 평가하는 제일 중요한 잣대는 주민섬김 아닐까?
  • 권혁중 논설위원
  • 승인 2021.01.07 09:55
  • 댓글 0

권혁중 논설위원
권혁중 논설위원
권혁중 논설위원

[시정일보] 우리는 직접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다. 우리는 이들을 리더라고 부르기도 한다. 선출된 리더들은 지역주민(유권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선출된 공직자로서의 선량한 의무가 아닐까 한다.

과연 선출된 리더들이 출마했을 때 주민(유권자)을 섬기겠다는 마음가짐은 지키고 있는지를 주민들은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리더를 망가뜨리는 병 교만과 인색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리더들에게 당부한 것이 두 가지 있다. “설령 주공과 같은 재능과 미덕을 지녔다 해도 교만(驕慢)하거나 인색(吝嗇)하다면 더 이상 볼 가치가 없다.” 제갈공명은 교만함과 인색함을 멀리하는 것이 리더십의 가장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왜일까? 교만하거나 인색하면 한사람이 가진 모든 장점이 퇴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교만하면 무례를 범하게 되고 무례를 범하게 되면 인심이 떠난다.”

‘교만(驕慢)’은 잘난 체하는 태도로 겸손함이 없이 건방짐을 말한다. 겸손하지 못하고 긍지만 높아 자기 잘남에 도취된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인색(吝嗇)’은 재물 따위를 지나치게 아끼는 것이다. 다산(茶山) 정약용은 ‘논어고금주(論語古今註)’에서 ‘인색’이란 ‘색시(嗇施)’라고 풀이하여 베풀기에 인색함을 뜻한다 했다. 그리고 ‘개과천선(改過遷善)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베풀기를 꺼려하는 인색과, 잘못을 고치는 일에 인색한 경우를 설정한 것이다. 이렇듯 어떤 지능과 기예의 탁월함을 지녔다 해도, 베풀기에 인색하고 잘못을 고치는 일에 인색하고는 인격자가 될 수 없노라고 확언을 하셨던 것이다.

교만으로 대사를 그르친 대표적 예는 바로 “관우”이다. 그는 문무를 겸비한 이상적 장수였지만 오만함으로 인해 안팎으로 적을 만들었고, 그로 인해 결국 자신은 죽음을 맞고, 국가의 소중한 자산들을 허공속에 사라지게 했다.
“인색하면 상을 주지 않게 되고, 상을 주지 않으면 부하들이 목숨 바쳐 싸우지 않는다.” 인색함으로 대사를 그르친 대표적 예는 초한지의 패왕“항우”이다. 항우는 마지막 전투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패하지 않을 정도의 재능을 뽐냈지만 상을 내리는 것에 인색해, 결국 능력있는 부하들이 모두 떠나갔고, 고립무원 속에 천하를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초라한 인생이 되고 말았다.

유권자로서의 합리적 선택

우리가 뽑은 지방자치단체 리더들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자. 선거기간에는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다고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자신을 내세우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지역 리더로 당선된 후 똑같은 모습으로 지역주민을 섬기고 있는지? 지역 공약사업 은 실천하고 있는지? 지역주민들은 이를 점검하여야 할 책무가 있다.  제갈공명이 설파한대로 지역 리더들이 교만함과 인색함으로 포장되어 있다면 지역주민은 유권자로서 냉혹한 정의의 칼을 들어야 한다. 정직하지 않은 리더는 지역사회를 망칠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엄청만 피해를 끼친다.
 
이제 우리는 지역리더를 선택할 때 교만함과 인색함은 없는지? 지역 강점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지역발전 역량은 있는지? 주민섬김 정신은 올바른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유권자로서의 품격을 지녀야 한다.

리더의 변함없는 초심

주희(朱熹)가 풀이하기를 “교만은 인색의 가지이고, 인색은 교만의 근본이다. 일찍이 천하 사람에게 징험(徵驗)해보니 교만하면서 인색하지 않은 자가 없고, 인색하면서 교만치 않은 자가 없다”고 했다. 리더의 자리는 자기 혼자 훌륭한 것으로 족한 자리가 아니다. 그래서 교만과 인색은 리더에게 치명적이다. 내 안에 있는 ‘교만과 인색’이 리더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흉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항상 유권자를 생각하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