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이들이 곧 대한민국입니다
기자수첩/ 아이들이 곧 대한민국입니다
  • 이윤수
  • 승인 2021.01.07 11:10
  • 댓글 0

이윤수 기자/sijung1988@naver.com
이윤수 기자
이윤수 기자

[시정일보] 지난 주말 한 방송국 프로그램이 끝난 뒤 실시간 검색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정인아, 미안해'는 방송된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이 챌린지로 발전시켰고, 아이가 겪었을 아픔과 슬픔이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각각의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다.

기자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기 전 인터넷에서 아이의 사진을 먼저 접했다. 귀엽고 예쁜 아이가 입양 전후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후 방송 및 사건 내용을 접하며 아픔을 참고 견딘 아이의 얼굴이 자꾸 떠올라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동 학대 관련 사건들이 뉴스에 종종 보도되고 있다. 천안 계모 사건 등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오히려 학대받고 사망에 이르는 등 안타까움과 슬픔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아동학대 건수는 2009년 5685건 이후 2018년 2만4604건으로 대폭 증가하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2019년 학대 피해 아동보호 조치결과에 따르면 사망한 아이만 60명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첫 감소해 2019년보다 2만여명이 줄었으며 출생(등록)자 수는 역대 최저치(27만5815명)를 기록하며 10.65% 감소했다고 한다.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50대가 16.7%, 40대가 16.0%로 40·50대가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32.7%)을 차지했으며 10대 비율은 9.2%, 0~9세는 7.7%에 불과했다.

현대사회는 고령화사회에 들어갔으며 아동을 보호해주고 돌봐줘야 할 상황에 오히려 아동학대 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자녀가 태어날 때 다양한 혜택과 보조금을 지원하며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대 및 방관으로 죽음까지 내몰린 현실을 보면서 어른이라는 단어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기자는 어릴적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을 지켜주세요’, '아이들을 위해 숲을 물려주세요' 등 자연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자주 들었다. 자연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꾸준히 가꾸고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처럼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하는 아동들이 학대 및 방관이라는 일들로 힘들어 하지 않도록 사회환경을 만들고 지켜주고 싶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태도를 바로 알아차리며, 자신을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알고 있다고 한다. 어른들의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그래서 ‘온정’을 아는 아이들 세상을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