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동 새 캐릭터 ‘수동이’, 어린이 아이디어로 탄생
약수동 새 캐릭터 ‘수동이’, 어린이 아이디어로 탄생
  • 이승열
  • 승인 2021.01.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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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마을축제 어린이 공모전에서 최진규 어린이 상상력으로 등장
수동이 기본 캐릭터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2021년 새해 중구 약수동에서, 맑은 물을 좋아하는 환경지킴이 ‘수동이’가 탄생했다. 

수동이는 약수동의 이름이자 마을축제 주제인 ‘물 수’(水)자에 어린이의 상상력을 입힌 약수동 마을축제 캐릭터다.

중구는 지난 2018년부터, 관 주도의 축제가 아닌 주민이 전 축제를 리드하는 마을축제를 15개 동에서 개최하고 있다. 약수동에서 매년 여름 열리고 있는 어린이 물축제 ‘약수야 안녕?’은 약수동 명칭의 유래인 ‘좋은 물(藥水)’을 소재로 물과 환경을 연계한 놀이와 체험, 공연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세대 공감 마을축제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축제 개최가 어려워지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비대면 축제를 기획했고, 그 일환으로 약수동에서는 어린이 공모전을 개최했다. 그 중 마을축제 캐릭터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캐릭터가 바로 약수동 환경지킴이 수동이다. 

수동이 원본

수동이는 약수동 최진규(13) 어린이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약수동의 깨끗한 물에서 태어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좋아한다.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머리 위에서 맑은 물이 나오고, 반대로 오염된 물과 미세먼지를 먹으면 사람들이 먹을 수 없는 탁한 물방울이 나오는 특징을 가졌다.

최진규 어린이의 수동이는 지난해 10월 개최된 어린이 공모전에서 1차 주민 온라인 투표,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접수 작품 26건 중 최고점을 받으며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후 전문디자인 업체의 리뉴얼과 일러스트 파일변환 작업을 거쳐 최종 캐릭터 모습을 갖추게 됐다. 

구 관계자는 “수동이는 깨끗한 물과 더러운 물을 마셨을 때를 그림으로 재치있게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어린이의 눈으로 만든 캐릭터인 만큼 수동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물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동이는 올해부터 약수동 마을축제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또, 축제 홍보, 상품제작 등에 활용해 마을축제의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화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우 약수동장은 “비대면으로 치러진 마을축제에서 수동이를 얻었다. 앞으로도 외부 상황을 극복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축제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