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황학상권 활성화 박차… 중앙시장 환경 대폭 개선
중구, 황학상권 활성화 박차… 중앙시장 환경 대폭 개선
  • 이승열
  • 승인 2021.01.1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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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앙시장 달빛거리’ 조성 등 시장 미관 개선… 올해 신당역∼신당지하상가 연결, 바닥재 교체공사
신당역∼동묘상권 구간,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갖춘 ‘핫플레이스’ 조성
중앙시장 달빛거리 조성 모습
중앙시장 달빛거리를 조성한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올해 황학동 중앙시장을 주축으로 하는 황학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최근 유통구조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른 속도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이 같은 추세를 더 앞당겼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구는 고객 유치의 핵심키는 ‘전통시장만의 개성’이라고 보고, 중앙시장 먹거리상권 활성화, 신당역 유동인구 유입, 쾌적한 환경 조성 등 세 가지를 목표로 황학상권 내 지역경제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황학상권 활성화 대상 지역은 중앙시장, 주방가구거리, 곱창타운 지역이다. 구는 이곳들을 신당역부터 동묘상권까지 직선으로 이어,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를 갖춘 특색있는 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황학상권 프로젝트 TF를 구성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중앙시장의 변화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구는 지난해 중앙시장에 한여름 폭염을 대비한 온도저감장치(미스트)와 차광막(아트쉐이드)을 설치하고, 밋밋한 아케이드 기둥 61주를 디자인 폴대로 교체해 시장 미관을 개선했다. 칙칙하고 지저분했던 점포 매대 덮개는 총 3가지 색깔로 제작, 구역별 폴대 색상과 통일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어지럽게 늘어져 위험해 보였던 노후전선도 1억원을 들여 말끔히 정비했다.  

또한,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야간에도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중앙시장 달빛거리’를 조성했다. 중앙시장 정문·후문에서부터 각 100m 구간에는 경관조명을, 그 사이 60m 구간에는 나비와 달 모양의 빛 조형물을 아케이드 천장에 설치했다. 해질 무렵 점등되는 조명 덕에 시장 분위기가 한층 밝고 아늑해져 상인과 손님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구는 전했다.

시장 중앙통로의 곁가지 골목들도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이곳은 대부분의 점포가 돈부산물과 닭부산물을 처리하고 있어, 악취, 바닥 기름때 등의 만성적인 문제를 앓고 있었다. 이에 구는 매주 2회 골목길 물청소, 부산물 폐기물 보관창고 시설개선, 수집운반업체 오폐수 누출 점검, 오염수 누출방지 핸드카 제작 지원 등 다각적인 해결책으로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는 올해 중앙시장에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계획이다. 먼저, 신당역과 신당지하상가를 에스컬레이터로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35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지난해 9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철 이용객을 지하상가로, 다시 중앙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 구는 지하상가와 중앙시장 일대에 음식상권을 조성하고 지하철 유동인구를 유인해 침체된 시장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중앙시장 중앙통로 바닥재를 교체하는 공사도 13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특색없는 아스콘으로 포장된 중앙시장 바닥재를 자연석 석판으로 교체해 시장 내부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하고, 간이무대 및 고객쉼터도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앙시장의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기반시설 및 음식상권을 조성해 유동인구를 황학상권으로 유입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앙시장에서 청계천을 거쳐 동묘앞역까지 직선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활성화돼 황학상권 일대가 개성 만점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