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리수 환경보고서’ 첫 발간… 지자체 최초
서울시, ‘아리수 환경보고서’ 첫 발간… 지자체 최초
  • 이승열
  • 승인 2021.01.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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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고품질 수돗물 공급, 사회공헌 활동 등 소개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상수도 분야 환경보고서인 <2020 아리수 환경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보고서(environmental reports)는 기업의 환경경영과 그 성과를 기록·측정해 이해 관계자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보고서를 말한다. 

이번 환경보고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친환경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의 노력이 담겨 있다. 

시는 상수도 부문에서 △설비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진단 등 3대 방향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모터펌프의 운전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저효율 펌프를 고효율 펌프로 교체해 왔다. 수도 설비에 설치된 조명도 100%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했다. 또,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태양광, 지열, 소수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총 11만2391MWh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21만1338tCO2eq을 감축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320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환경보고서는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도 담았다. 시는 국제표준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을 2016년 전국 최초로 도입, 수돗물을 ‘식품’으로 인식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또, 노후관에 대한 교체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법적 기준 이상인 총 331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환경보고서는 아리수 관련 사회공헌 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서울과 인접한 4개 도시에 하루 12만424톤의 아리수를 공급했고, 국내외 재난지역에 아리수 병물을 지원했다. 또, 급수환경이 열악한 해외지역에 수도시설 개선 사업을 펼치고, 상수도 전문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2020 아리수 환경보고서>는 환경 관련 기관 및 단체, 어린이 도서관 등에 배부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시는 기후 위기는 곧 물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다가올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물 공급 서비스를 제공해 환경과 공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