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사랑상품권 15조원 판다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15조원 판다
  • 이승열
  • 승인 2021.01.1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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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조원 판매, 소비진작ㆍ매출증가 등 지역경제 회복 효과 입증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해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3조2916억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설 연휴 전까지 2조7000억원, 3월까지 1분기 내 4조5000억원, 연말까지 15조원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2020년 한해 동안 지역사랑상품권 판매 규모가 13조3000억원으로, 2018년 대비 35.9배, 2019년 대비 4.2배 수준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 아동수당,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 정책발행 3조8000억원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17조1000억원까지 커진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자체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한 상품권을 말한다. 행안부가 지자체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판매액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3700억원, 2019년에는 3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지난해 13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행안부가 국비를 지원한 9조6000억원(국비 지원금액 6690억원) 중에서는 9조2000억원이 판매됐다. 지난해 행안부는 본예산으로 발행된 3조원에 대해 4%(1113억원), 1차 추경 3조원에 대해 8%(2400억원), 3차 추경 3조6000억원에 대해 8%(2400억원)의 국비를 각각 지원하고, 본예산 잔여분 1조9000억원에 대해 4%(777억원)의 국비를 추가 지원했다. 정부가 국비를 지원하면 지자체는 그 규모만큼 할인해서 판매할 수 있다. 지자체가 국비 지원 없이 지방비를 들여 자체적으로 판매한 지역사랑상품권도 4조1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주민에게 판매된 지역사랑상품권이 실제 소비돼 최종 환전된 비율도 99.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 내 소비진작, 소상공인 매출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행안부의 평가다. 

판매실적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 2조5100억원, 인천 2조4945억원, 부산 1조2385억원, 전북 9936억원, 대전 8217억원 순이었다. 서울은 5484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보면, 군산 4971억원, 포항 4034억원, 화성 2799억원, 안산 2016억원, 청주 1975억원 순으로 판매액이 많았다. 

행안부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규모를 총 15조원으로 확대하고, 10% 할인 판매를 위한 국비 1조522억원을 지원한다.

9조원 규모에 대해서는 조기지원 사업으로 국비 8%(7200억원, 지방비 2% 매칭)를 지원하고, 4조8400억원 규모에 대해서는 추가지원 사업으로 상반기 판매실적 점검과 별도 수요조사를 거쳐 국비 6%(2904억원, 지방비 4% 매칭)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성남, 화성 등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는 한시지원 사업으로 1조1600억원 규모에 대해 국비 3~4%(418억원, 지방비 6~7% 매칭)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지자체와 협조해 설 명절 전까지 2조7000억원, 1분기 내 4조5000억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판매실적 등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추가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수시 현장점검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켜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도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