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학교밖 청소년 품는 전용공간 만든다
성동구, 학교밖 청소년 품는 전용공간 만든다
  • 이승열
  • 승인 2021.01.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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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립금호청소년독서실 전면 리모델링해 3월까지 조성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 내부 모습 예시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코칭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공간을 3월까지 조성한다. 

구는 지난해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 조성 사업’과 서울시 ‘청소년 아지트 조성사업’ 등 2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국·시비 2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학교 밖 청소년 전용공간은 금호동 소재 구립금호청소년독서실을 전면 리모델링해 조성한다. 북카페, 액티비티룸 등을 갖춘 자율 이용공간과 상담실, 강당, 프로그램실 등을 구성해, 위기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행당동 시립청소년센터에서 운영하던 성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기능을 이전해, 독립된 공간에서 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성동구 내 학업 중단 청소년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70여명이다. 구는 이들 학교 밖 청소년이 취업, 기술훈련, 학업복귀 등을 통해 자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한 지역사회 내 청소년 전용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지역별 청소년 시설 현황을 분석해 이전 재배치에 나섰다. 이번 전용공간 조성으로 왕십리 지역에 집중됐던 청소년 시설 중 일부가 7개 초·중·고교와 8개 아파트단지 등이 밀집한 금호·행당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시설별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위기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과 자립을 지원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