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4개 학교 공유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양천구, 4개 학교 공유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
  • 정칠석
  • 승인 2021.01.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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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 투입, 학습콘텐츠 제작공간 마련

[시정일보]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혼합형 수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온라인 학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을 위해 관내 학교와 함께 나섰다.

구는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옥여고, 서울영상고, 양원초, 양목초 관내 4개 학교 내 유휴공간에 온라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교사는 물론 학생들의 효율적인 비대면 학습 환경 조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자체적으로 온라인 학습공간을 조성한 학교들이 있으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학교에서만 시설을 이용하도록 제한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관리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학교의 재정 상태에 따라 설비 및 사양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국 학습의 질적 차이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구는 학생들이 격차 없는 보편적인 온라인 학습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비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온라인 스튜디오는 인근 학교와 타교 교사에게도 개방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그동안 학교체육관이나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한 사례는 많았지만 학교가 담을 허물고 지역사회는 물론 다른 학교와 공간을 공유하도록 한 양천구의 이번 시도는 전국 최초다.

구는 이를 마중물 삼아 더 많은 학교에서 고품질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교육생태계 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시설 관리는 물론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방역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구와 학교가 적극적인 협업을 약속한 것은 매우 긍정적 신호다.

김수영 구청장은 “등교수업이 원활하지 않고 원격수업이 점차 늘어가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집에서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져야 할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등 어려운 때 일수록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