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위기가구 위한 ‘긴급임시주택’ 1호 마련
중구, 위기가구 위한 ‘긴급임시주택’ 1호 마련
  • 이승열
  • 승인 2021.01.18 16:17
  • 댓글 0

주거지 상실 위기 놓인 저소득 계층 임시 거처 공간… 다산동 공가 리모델링해 탄생
중구청
중구청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저소득 계층을 위한 긴급임시주택 1호를 다산동에 마련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긴급임시주택은 지역 내 각종 재난·재해, 실직, 파산, 가정폭력 등 기타 긴급한 사유로 거주지 상실의 위기에 놓인 주거 취약가구가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는 긴급 임시 거처 공간은 몇 군데 있지만, LH 장기임대가 아닌 구유재산을 활용해 긴급임시주택을 마련한 것은 중구가 처음이다.

중구의 긴급임시주택 1호는 다산성곽길 공영주차장 건설을 위해 매입했던 공가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방 2칸, 거실 겸 주방 1칸, 화장실 1칸을 갖추고 있으며 거주기간은 6개월이다. 긴급한 사정에 따라 1회 3개월씩 총 2회 연장할 수 있다. 

운영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산하 중구주거복지센터가 맡는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말 구와 관리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부터 긴급임시주택 운영을 시작했다. 구는 주택을 센터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입주대상자 선정, 입주자 자격관리 등을 맡는다. 센터는 주택 관리와 운영, 입주자 관리 및 그에 수반하는 사례관리, 맞춤형 주거서비스 제공에 주력한다. 또, 입주 신청, 접수, 상담, 임대주택 등 주거서비스 연계도 센터에서 전담한다. 

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위기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 임대료를 내지 못해 퇴거 위기에 놓인 이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긴급임시주택을 적극 활용해 대상자를 발굴하는 등 위기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1호 주택을 시범 운영한 후 그 실효성과 수요를 파악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중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과 울타리를 마련해 위기 가구에 대한 행정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