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을 지켜라’ 조선 삼군영 군인의 삶 엿보기
‘한양을 지켜라’ 조선 삼군영 군인의 삶 엿보기
  • 이승열
  • 승인 2021.01.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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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 ‘한양을 지켜라’ 및 ‘서울학교 100년’ 재개관
영조정순후가례도감도청의궤
영조정순후가례도감도청의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조정됨에 따라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기획전시를 다시 연다고 18일 밝혔다.  

‘한양을 지켜라_삼군영 소속 한 군인 집안의 고군분투기’(~3월21일), ‘서울학교 100년’(~3월7일) 등 두 개 전시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1층)에서 현재 관람할 수 있다. 

먼저 ‘한양을 지켜라_삼군영 소속 한 군인 집안의 고군분투기’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이지건 일가의 고문서 71장을 통해, 삼군영과 소속 군인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살펴본다.

삼군영은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제 정비 과정에서 형성된 중앙 군영으로,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을 말한다. 삼군영의 군인들은 한양에 거주하며 왕의 호위와 궁궐 수비, 도성 방어와 치안 유지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지건은 경상도 영산(현재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일대)의 양반으로, 1693~1699년 사이 한양에 올라와 삼군영 군인이 됐고, 동부 연화방에 거주했다. 이 지역은 창덕궁과 창경궁 옆, 훈련도감과 어영청의 본영 및 분영이 있던 곳이었기 때문에 군인들의 주요 거주지였다. 

전시는 △1부 ‘영산의 양반 이지건이 삼군영 군인이 되기까지’ △2부 ‘대대로 삼군영의 군인이 되다’ △3부 ‘어려워진 이지건 일가’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주요 유물은 김홍도가 그린 <북일영도>(훈련도감의 분영을 그린 그림)과 <남소영도>(어영청의 분영을 그린 그림), 훈련대장과 어영대장을 역임했던 <이삼 초상화> 등이다. 또, 또한 보물 제1901-1호인 <영조정순후가례도감도청의궤>를 통해 국왕의 행차에서 삼군영 군인들이 호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립한성외국어학교 수업증서
관립한성외국어학교 수업증서

2020년 기증유물특별전 ‘서울학교 100년’은 서울역사박물관 개관부터 지금까지 기증받은 학교 관련 자료 중 서울시민 40명의 유물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근대교육이 처음으로 시작된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세 시기로 구분해, 시기마다 지닌 시대적 특징을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때까지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회(10∼12시/ 13∼15시/ 16∼18시)이며, 회당 예약은 100명, 현장 접수 50명 이내로 운영한다. 관람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