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극복, ‘구민 완전한 일상 회복’에 최우선
올해 코로나19 극복, ‘구민 완전한 일상 회복’에 최우선
  • 이승열
  • 승인 2021.01.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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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3년차, ‘3선의 열정’ 김 영 종 종로구청장에게 듣는다
김 영 종 종로구청장
김 영 종 종로구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모든 다른 이슈들을 집어삼킨 해였다. 중앙정부와 모든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하면서 다른 정책과 수많은 행사들이 알게 모르게 후순위로 밀려났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의 시름은 깊어 갔다.

2021년은 1991년 지방의회 선거가 다시 치러지면서 지방자치가 실질적으로 부활한 지 30년이 되는 해다. 또, 지난해 32년 만에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관련 법령의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며, 자치경찰이 첫발을 내디딘 해로도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민선7기 단체장들이 원하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19의 기세는 올해도 커다란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지방정부의 수장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을까? 본지는 ‘정치 1번지’ 종로구를 이끄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만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지금껏 해온 일보다 앞으로 ‘종로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에 중심을 둬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7년 연속 도시대상, 지방자치 혁신 전국 1위

함께 뛴 공무원들 덕분…‘지속가능 혁신’ 강조

새해 ‘일자리창출, 취약계층 보호’ 역량 집중

‘종로구-중구 통합’ 도심행정 특수성 감안해야

 

- 3선 구청장이시고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았는데, 어느 정도 막바지로 향하고 계신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동안에 꾸준히 해왔던 일들 중에서 비교적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일, 지속적으로 해야 되는 일이 있다. 청소를 잘하는 일, 도시 비우기 사업, 즉, 도시를 정리정돈하고 쓸데없는 것을 많이 설치하지 않고 간결하게 하는 일이다.

우리구가 7년 연속 도시대상을 받았는데, 도시를 정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 예를 들어, 보도블록을 편하게 만들고, 계단을 좋게 만들고, 산책로를 정비하고, 가로등은 꺼져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이런 작은 혁신들이 쌓여서 해마다 상을 받는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도시관리가 꾸준하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후배 공무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내는 것, 요즘에 그 일을 제가 열심히 하고 있다.”

-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계신지.

“그것은 책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고, 공무원 조직을 합리적으로 만들어 놓는 방법도 있다. 특히 조례를 제정해 놓는 일도 중요하다. 조례를 제정해 놓으면 후배들이 그 조례를 따라서 할 것 아닌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직원들에 대한 교육이다. 직원들이 종로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알아야 종로의 정체성을 잘 지켜나가지 않겠는가. 종로구의 정체성을 잘 지킨다는 것은, 전체적으로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어느 한 방향으로 잘 가는 것이다.

얼마 전 종로구가 큰 상을 받았는데,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전국 1위를 했다. 평균이 65.6점인데 우리는 90.39점으로 90점이 넘었다. 종로구가 아주 앞선 행정을 하고 있다고 보고 직원들 칭찬을 많이 했다. 제가 보기에는 아주 잘하고 있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 2020년 한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은 해였다. 앞으로 종로구는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갈 생각이신지.

“지난 한해는 전례없는 감염병과의 싸움으로 힘겨운 한해였다. 코로나19 때문에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채 언제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들께서 잘 이겨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그동안의 노력이 마지막에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완전한 일상을 찾는 그날까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주민의 건강과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래서 2021년에는 감염병을 예방하면서도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할 생각이다. 감염병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질병예방과를 신설했는데, 보건의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서 일상의 건강관리를 챙기겠다. 산책로도 추가로 조성하겠다.

또,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힘든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일자리를 창출하고, 동 주민센터에 돌봄SOS센터를 설치해 누구나 집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홀몸어르신과 장애인에게 인공지능도우미를 보급해 비대면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아울러, 기초생활보장 지원범위도 확대할 것이다.”

- 종로구의 인구가 많이 줄고 있다. 인구 증가를 위한 방안이 있으신지.

“저출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구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종로구 차원에서 보면, 인구감소는 아이를 많이 낳지 않아서도 있고, 더 좋은 주거환경을 찾아 젊은이들이 이사를 가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

우선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면 젊은이들이 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부모와 이웃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를 들면, 종로구에는 자동차가 못 들어가거나,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주차장이 없는 곳이 있다. 그런 곳에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집 내부 구조를 현대화해주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아이를 낳고 살 수 있도록 지역의 특성에 맞게 마을을 가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에서는 아파트를 지으면 될 것 아니냐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종로구의 오랜 역사도시로서의 흔적이 다 없어져 버린다. 개발을 일시에 했을 때 우리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다 잃어버릴 수 있다. 평창동 같은 곳은 아예 아파트를 지을 수 없도록 용도지역으로 정해져 있다. 물론 아파트를 안 지을 수는 없다. 지을 곳은 지어야 한다. 하지만 도시의 구조를 완전히 파괴하면서 아파트를 짓는 것은 종로구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 도시재생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저도 도시재생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로구의 교육환경도 그렇게 좋지 않다. 옛날 도심 분산정책으로 좋은 학교와 학원이 모두 사대문 밖으로 나갔다. 그래서 지금은 사대문 안이 텅텅 비어버린 꼴이 됐다. 너무 많이 보내버린 것이다. 앞으로 공동학군제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 시내로만 학군을 묶어 놓으니까 학교도 줄어든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종로구가 도심이지만 공기가 안 좋아서 사람이 떠나가는 일이 없도록 미세먼지 없애기, 청소 잘하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종로구에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다 보면, 결국 인구도 늘어나고 종로구에 걱정 없이 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일각에서는 인구감소 때문에 종로구와 중구의 통합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청장님의 의견은.

“개인적인 의견이라 내놓고 주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종로구와 중구의 통합은 괜찮다고 본다. 역사와 문화가 거의 같고, 도심행정이라는 측면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다만, 도심행정이 일이 굉장히 많다. 예컨대, 지금 종로구의 인구가 15만명밖에 되지 않지만 민원서류 발급건수는 인구 60만명 수준의 도시와 비슷하다. 주간 생활인구는 약 40만명이나 된다. 종로와 중구가 합친다면 유동인구가 하루 500만명이 넘을 것이다. 따라서, 부구청장을 한명 더 주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 1·2부구청장, 행정·기술부구청장 하는 식으로 업무를 구분해 주면 될 것이다.”

-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주민이 많은데 구청장님의 입장은 무엇인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전통 보존과 계승, 발전을 기조로 하고 있는 종로구 입장에서는 반길 일이다. 하지만 교통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공사 전에도 광화문광장은 양방향 10차선이 있었지만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광화문을 지나는 차량 중 다수가 다른 지역을 가기 위해 경유하는 차량으로, 단순히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것만으로는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 서북권 서울시민들과 인근 종로구민에게 큰 불편을 줄 것이다.

우선 광역급행철도 GTX-A와 신분당선이 광화문역에 정차하면 교통분산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종로구는 신영동삼거리에서 성북구 방향으로 연결되는 ‘평창터널’ 조성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평창터널이 생기면 많은 차량이 우회를 하면서 도심 교통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최근 국토교통부가 승인·고시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서울 강북지역의 동서를 잇는 강북횡단선이 추진된다. 강북횡단선 중에서 평창동과 상명대 2개 역이 종로구에 신설될 예정인데, 아직 예비타당성조사라는 관문이 남아 있지만, 교통량이 많이 분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송현동 부지 매매와 관련해 서울시와 대한항공의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구청장님은 오랫동안 숲공원 조성을 주장해 오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추진되는 것이 옳다고 보시는지.

“송현동 부지에 대해 저는 숲·문화공원 조성을 꾸준하게 주장해 왔다. 현재 서울 1인당 숲 면적은 유엔(UN)에서 권장하는 1인당 숲 면적 9㎡의 절반도 안 되는 4.38㎡이다. 그런데, 변두리의 북한산, 관악산 같은 산을 제외하면 도심의 숲은 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도심의 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10년 전부터 꾸준히 주장해 왔다. 특히 송현동 부지는 그 위치를 봤을 때 공공에서 매입해 시민에게 숲으로 제공하는 것이 옳다. 저 곳은 서울의 허파이고 숨구멍이다.

최근 토지교환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적정하게 타협을 잘 해서 빨리 해결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빨리 좋은 숲·문화공원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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