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공무관 휴게공간 새로 짓는다
중구, 공무관 휴게공간 새로 짓는다
  • 이승열
  • 승인 2021.0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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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5가에 지하1층~지상7층, 200여평 규모… 공무관 등 현장근로자 120여명 수용
공무관 휴게시설 예상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공무관 등 현장노동자를 위한 휴게공간을 신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달 초 착공해, 10월 준공 계획이다. 

공무관은 환경미화원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매일 새벽 가로변 쓰레기와 휴지통을 청소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민 일상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정부도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사회 기능을 유지해주는 필수노동자로 공무관을 지목했다.

현재 중구 공무관 휴게실은 곳곳에 소규모로 설치돼 있다. 일부는 건물 지하에 자리잡아 환기가 어렵고, 일부는 3년 전 화재로 전소해 인근 경로당 등 빈 공간에 임시로 마련되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구는 을지로5가 270-14에 지하 1층∼지상 7층 200여평 규모의 현장공무관 전용 휴게공간 건립 계획을 세우고 이달 초 공사를 시작했다. 

10월이 되면 청계천로부터 장충단로까지 중부지역 총 11개 노선을 청소하는 공무관, 가로수·공원 관리자 등 중구 현장노동자 120여명의 전용 휴게·사무공간이 새롭게 탄생한다.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공무관 등 현장노동자에게 최적의 편의시설을 제공하고자 층별 배치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근무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양호 구청장은 “공무관 등 현장노동자 전용 휴게공간 확보는 평소 틈날 때마다 중구 곳곳을 걸어 다니며 발견했던 주요 개선점 중 하나였다. 특히 중부지역은 을지로, 충무로 등 유동인구가 집중된 곳으로 무단투기량이 많아 공무관 등 현장노동자의 수고가 더 컸다”면서 “이번 신축으로 중구 현장노동자들의 근무여건이 한층 더 개선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중구의 필수노동자가 더욱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