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진표
기자수첩 /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진표
  • 문명혜
  • 승인 2021.01.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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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혜 기자 myong5114@daum.net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두달여 앞인 4월7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선전에 뛰어드는 ‘선수’들이 거의 정해졌다.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 예비 서울시장 후보는 12명에서 13명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2명,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8명, 기타 야권에서 2~3명 등으로, 향후 1년여간 서울시정을 이끌어갈 주인공은 현재 드러난 인물군에서 나올 공산이 매우 크다.

여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양자대결로 굳혀졌다. 두 사람 모두 서울시 소재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의 이력을 쌓은 중진 정치인으로 스스럼없이 누나 동생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은 8명의 후보들이 가장 치열한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김근식 경남대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1차 컷오프를 통과하고 뜨거운 당내 경선전을 펼칠 전망이다.

야권의 유력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26일 선관위에 기호 4번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여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후보활동을 예고했다.

정의당에서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시장도전을 천명했는데 직전에 터진 당대표 관련 ‘사고’ 여파가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서울시장 도전을 다짐한 바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 이전이어서 예비후보들의 구체적인 비전과 공약은 아직 정리되고 있지 않지만 서울시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부동산 대책 만큼은 일성을 내놓고 있다.

해법은 경제학 교본에 나와 있는 그대로다. 공급량을 늘려 부동산 가격 안정과 서민주택 수요에 공세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큰 줄기다.

불과 1년여의 짧은 임기를 위해 마련된 이번 선거전은 정치권에서 굉장히 비중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 3월 초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늠하는 예선전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수적 요건으로 여기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최근 치러진 여러 선거전의 경험칙이지만 정파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현재까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야권후보 단일화는 본격적인 선거유세전이 시작될 때까지 최대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