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시대를 열다” 2월의 문화유산
“또 다른 시대를 열다” 2월의 문화유산
  • 이승열
  • 승인 2021.02.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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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장충체육관·맨발의 청춘
예술의전당(박윤준)
예술의전당(박윤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대한민국 최대 종합예술시설인 ‘예술의전당’, 실내 전문체육시설인 ‘장충체육관’, 한국 청춘영화의 효시 <맨발의 청춘>.

서울시가 이들 3점을 서울시의 역사가 담긴 ‘2월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시는 매달, 해당 월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미래유산을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먼저 ‘예술의전당’은 1993년 2월15일 오페라하우스를 끝으로 최종 완공됐다.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건립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종합예술시설이다. 개관 이래 매년 1700회가량의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진행하며 연간 2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전해,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예술의전당’은 건축가 김석철이 설계한 대표작으로, 갓 모양을 본뜬 오페라하우스, 부채꼴 모양을 본뜬 음악당 등의 외관이 1980년대 한국적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문화광장, 서예박물관, 한가람미술관 등 음악과 미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장충체육관
장충체육관

 

‘장충체육관’은 1963년 2월1일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돔 실내체육관으로, 지금까지도 서울의 체육문화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있는 미래유산이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제대회부터, 씨름과 농구대잔치 등 국내 행사까지, 각종 체육대회와 문화행사를 개최해 왔다. 지난 2012년 리모델링을 실시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돔 형상의 외관을 유지하되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지붕을 새로이 디자인하고, 보조체육관과 다목적실도 신설해 체육문화 복합시설로 재탄생했다.

 

맨발의 청춘
맨발의 청춘

1964년 2월29일에 개봉한 청춘영화의 대명사 <맨발의 청춘>은 관객수 21만명을 달성한 당대 최고의 흥행작이다. 한국전쟁의 상처로 깡패가 된 두수와 외교관의 딸 요안나가 서로가 속한 이질적인 배경과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는 멜로영화이다. 영화는 사회경제적 상황과 당시 젊은이들이 공유한 문화가 잘 표현돼 있고, 60년대 서울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누리집(futurehe ritage.seoul.go.kr)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 488개가 지정돼 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매월 소개되는 ‘이달의 미래유산’이 우리 주변의 미래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