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에 관한 모든 것 ‘기부통합관리시스템’ 개통
기부에 관한 모든 것 ‘기부통합관리시스템’ 개통
  • 이승열
  • 승인 2021.02.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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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기부정보 통합 제공, 기부금품 모집등록 절차 전산화
1365기부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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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기부통합관리시스템(www.nanumkorea.go.kr, 1365기부포털)을 8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은 정부 부처 내 흩어져 있는 기부정보를 알기 쉽게 통합해서 제공하고 기부금품 모집등록 절차를 전산화한 것. 기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추진됐다.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의 개통으로 주요 법정‧지정 기부단체인 국세청 공익법인의 공시정보와 행안부 및 시‧도 기부금품 모집등록정보가 통합 제공된다. 국세청 공익법인의 공시정보는 ‘상속세 및증여세법’에 따라 국세청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결산공시를 해야 하는 자산규모 5억원 또는 수익금액과 재산액의 합이 3억원 이상인 법인 1만여곳의 정보다. 또, 행안부 및 시‧도 기부금품 모집등록정보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행안부(10억원 초과) 또는 시‧도(1000만원~10억원)에 기부금품 모집을 등록한 단체 250여개의 정보다. 

앞으로는 1365기부포털 접속만으로 해당 단체의 국세청 공시정보, 기부모집활동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특정 기부단체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세청 홈택스(공익법인 공시자료), 행안부와 시‧도 누리집 등을 일일이 방문해야 했다. 

또한, 2020년도 모집등록을 기점으로 기부 모집등록증, 모집‧사용계획서, 모집‧사용완료보고서, 회계감사보고서 등의 서류가 모집단체별로 단계적으로 탑재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기부금품 모집등록은 문서 신청 접수를 통해 진행해 왔으나, 앞으로는 기부금품 모집 관련 절차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등록청의 모집등록증 발급과 모집단체의 모집‧사용완료 보고도 1365기부포털에서 가능하게 됐다. 

이 밖에, 포털 첫 화면에는 찾고자 하는 기부단체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통합검색 기능을 넣었다. 또, 기부금품 모집등록 절차, 소득공제 등 기부 관련 제도 안내자료뿐만 아니라, 챗봇을 통한 24시간 질의답변도 가능하다. 

행안부는 올해는 보건복지부, 교육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기부정보를 더 많이 연계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이 축적된 자료가 많을수록 공개되는 정보량이 확대되는 플랫폼 형태로 구축돼 있어, 향후 더 많은 기부 정보가 쌓일수록 국민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복지부는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www.w4c.go.kr), 교육부는 교육기부포털(www.teachforkorea.go.kr), 법무부는 공익신탁공시 시스템(www.trust.go.kr)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기부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는 기부단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우리 사회 기부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고 기부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