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노후주택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가 챙긴다
중구 노후주택가, ‘우리동네 관리사무소’가 챙긴다
  • 이승열
  • 승인 2021.02.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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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회현·장충·광희·다산동에서 개소… 상반기 중 8개 동 추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노후주택가의 청소환경, 생활안전 책임져
지난 5일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 개소식에서 서양호 구청장(뒷줄 오른쪽)과 시의원·구의원·주민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지난 5일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 개소식에서 서양호 구청장(뒷줄 오른쪽)과 시의원·구의원·주민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의 노후주택가를 변신시킬 ‘우리동네 관리사무소’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회현동, 장충동, 광희동, 다산동 등 4곳에서 첫 선을 보였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노후주택가의 골목길 청소, 보행안전 등 고질적인 문제를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책임지고 관리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 아파트 외 거주비율이 60%에 육박하는 중구의 특성을 고려해 서양호 구청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에는 각 15명 안팎의 인원이 근무하며 △쓰레기 배출 관리 △야간 순찰 △생활 방역 △등하굣길 안전 △택배 보관 △간단한 집수리 △물품 공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동별로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인 ‘다산마루’의 경우, △저소득 가구에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세탁특공대’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 도서, 가전제품 등을 이웃과 나누는 ‘슬기로운 공유상자’ △우산을 무료로 대여하는 ‘다산동 공유우산’ △공구대여함 △유튜브 촬영장비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무자는 모두 지역 주민으로 채용하며, 이들은 시급 1만원을 상회하는 임금을 받는다. 이를 통해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중구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위 4곳에 이어, 3∼4월에는 상업인구 비율이 높은 을지로동, 소공동, 명동을 제외한 8개 동에도 새롭게 마련된다.

회현동 주민 김진훈(56세) 씨는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를 통해 골목길이 깨끗해지고 밤길이 더 안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산동 생활방역 현장지원팀장인 김승(57세) 씨는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동네 구석구석을 살펴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리한 우리 동네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그간 노후 주택가는 택배문제, 골목가꿈 등 불편한 사항이 많았다.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는 ‘내가 사는 동네의 문제를,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직접 해결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활기찬 동네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며 “앞으로 상반기 운영실적을 반영해 필요시 주민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