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공직사회 비대면·디지털 확산
코로나19 이후 공직사회 비대면·디지털 확산
  • 이승열
  • 승인 2021.02.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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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회의, 모바일 결재, 온라인 문서유통, 재택근무 등 크게 증가
디지털 기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주목
2019년과 2020년 영상회의 개설현황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코로나19로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크게 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회의, 모바일 결재, 온라인 문서유통, 재택근무 등이 크게 늘어났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도 두드러졌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변화된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중앙부처 공무원 총 1만4654명이 참여해 지난 1월19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된 설문조사와, 회의방식, 문서유통, 근무방식 등의 통계자료를 분석해 도출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영상회의 개설 횟수는 2019년 6만391건에서 2020년 8만9389건으로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회의 참여자 수는 2019년 29만7055명에서 2020년 66만1810명으로 123%나 늘어났다. 

공무원 인식조사에서도 지난해 영상회의가 늘었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68.9%를 차지했고, 영상회의를 계속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71.4%로 나타났다. 

비대면 결재 횟수와 온라인 문서유통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모바일 결재 횟수는 2019년 1만84건에서 2020년 1만2801건으로 26.9% 늘어났고, 문서24를 통한 온라인 문서유통 건수도 2019년 22만6526건에서 2020년 54만574건으로 138.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됨에 따라 문서24를 통해 온라인으로 문서를 송·수신하는 방법이 정착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근무 방식도 변했다. 재택근무는 크게 늘어났으나, 스마트워크센터와 사무실 유연근무(시차출퇴근제) 등은 감소했다. 행안부 공무원 중 2019년 재택근무를 활용한 공무원은 단 2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778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스마트워크센터 근무는 2019년 565명에서 2020년 372명으로 34.2% 줄었고, 사무실 유연근무도 2019년 2만8084명에서 2020년 2만3682명으로 1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에 관한 인식조사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91.1%(전면시행 17.9%, 단계적·점진적 시행 73.2%)를 차지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89.6%(전면시행 16.4%, 단계적·점진적 시행 73.2%)나 됐다. 

행안부는 이번 통계자료와 인식변화 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공직사회의 업무 효율성과 대국민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문화가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됐고,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비대면·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하는 방식이 공직사회 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