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려운 시기, 미술관 건립이 웬 말 / 최경애 종로구의원 5분발언
코로나19 어려운 시기, 미술관 건립이 웬 말 / 최경애 종로구의원 5분발언
  • 이승열
  • 승인 2021.02.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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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애 의원
최경애 의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의회 최경애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3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 미술관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5분발언을 실시했다. 

최 의원은 먼저 “종로구에는 구립미술관인 박노수·고희동 미술관을 포함해 사립에서 운영하는 미술관 18개가 있으며, 추가로 김창열 기념미술관을 올 연말까지 건립한다고 한다”면서 “타 자치구와 비교할 때 월등히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가 있고 문화예술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최 의원은 “하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는 코로나19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어, 어려움에 처한 곳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때”라면서 “왜 급작스럽게 11개의 미술관을 건립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고, 토지·건물 매입비와 고정 관리비의 발생으로 구 재정여건을 악화시키는 미술관 건립방식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 의원은 “미술관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과 올바른 방향성 정립을 위해 구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예산절감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재원을 어떻게 감당할 건지, 구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문화예술 방향은 무엇인지, 원점에서 재검토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미술관이 긴급을 요하는 것도 아니고 타당성도 주민과 함께 고민해야 하며, 꼭 필요하다면 국·시비를 받아서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