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천원의 행복'은 '격정 러시아'
올해 첫 '천원의 행복'은 '격정 러시아'
  • 이승열
  • 승인 2021.02.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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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3월2일 한러수교 30주년 기념 언택트음악회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세종문화회관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단돈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천원의 행복 ‘온쉼표’>의 올해 첫 공연이 3월2일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열린다. 

<천원의 행복 ‘온쉼표’>는 2007년 시작 이래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14년간 지속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뮤지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1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시민에게 문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공연장 문턱을 낮춘 프로그램이다. 

이번 음악회는 코로나19로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언택트(Untact) 교류 음악회’로 열린다. 국내 성악가들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러시아 성악가들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볼쇼이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의 아리아를 비롯해 러시아 민요 <백학>, <검은 눈동자>, 우리나라 민요 <신 아리랑>, <박연 폭포> 등 두 나라에서 사랑받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현장 공연 연주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가 맡는다. 또, 러시아 민속곡 연주에는 러시아 민속악기 연주단 ‘두브라바 콰르텟(Dubrava Quartet)’이 함께한다. 

러시아에선 세계적인 오페라·발레 극장인 ‘볼쇼이 극장’의 주역 소프라노 아나스타샤 소로키나(Anastasia Sorokina), 테너 막심 파스터(Maxim Paster), 베이스 니콜라이 카잔스키(Nikolai Kazansky) 등이 출연한다. 

국내에선 차이코프스키, 프란치스코비냐스 등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서선영,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유럽 주요 극장에서 400여회 오페라 공연에 출연한 테너 김동원, 2015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바리톤 김인휘 등이 참여한다.

국내 오프라인 공연은 한 좌석 띄어 앉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천원의 행복 공연’으로 진행된다. 러시아 현지 공연은 녹화 영상을 방영한다. 이 밖에 3월2일 저녁 7시30분부터 네이버 공연 Live 채널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프라인 관람을 원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언택트(Untact) 교류 음악회> 신청 접수를 15일부터 받고 있다. 일주일 동안 신청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2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