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조1천억 ‘미래혁신성장펀드’ 조성
서울시, 2조1천억 ‘미래혁신성장펀드’ 조성
  • 문명혜
  • 승인 2021.0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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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개 기업에 투자…올해 5000억 추가 조성 혁신기업 지원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그동안 2조 1000억원의 ‘미래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501개 기업에 투자했다.

서울시는 17일 혁신기업을 키우기 위해 2018년 시작한 ‘미래혁신성장펀드’가 시의 적극적인 재원 투입과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의 뜨거운 투자열기에 힘입어 3년 만에 조성규모 2조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5년간(2018년~2022년) 목표치(1조 2000억원)를 172% 초과한 규모다.

‘미래혁신성장펀드’는 서울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중소기업에 집중 투자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이끌기 위한 펀드다.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티 △문화콘텐츠 △창업지원 △재도전지원 △서울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시는 지난 2018년 5년간(2018년~2022년) 총 1조 2000억원 규모로 ‘미래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4년 차를 맞은 현재까지 서울시 재원 770억 5000만원을 투입, 당초 목표의 172% 수준인 총 2조 1000억원 41개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혁신성장펀드’는 서울시가 중소기업육성기금 등을 통해 재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정부ㆍ민간 모태펀드 자금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펀드 운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 펀드별로 전문 운용사(GP)가 관리를 맡는다.

시는 이렇게 조성한 ‘미래혁신성장펀드’를 지금까지 바이오, 문화콘텐츠, 스마트시티 같은 신성장 산업분야 혁신기업 501개사에 투자했다.

‘미래혁신성장펀드’는 민간 벤처캐피털의 투자나 은행으로부터 투자대출을 받기 어려운 중소ㆍ혁신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모험자본’이자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씨앗자본’으로,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시는 올해도 6개 분야 총 5000억원 규모로 ‘미래혁신성장펀드’를 추가 조성해 투자에 나선다. 서울시는 여기에 473억 5000만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혁신기업 투자 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우선협상운용사를 3월 중 조기에 선정해 신속한 투자에 나선다.

우선협상운용사는 펀드를 전문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주체로, 그동안 통상 4~8월에 선정했던 것을 대폭 앞당겼다.

시는 이와 관련 펀드 조성과 운용을 책임질 투자운용사를 3월10일까지 모집한다.

특히 서울시 정책사업 지원기업에 대한 투자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운용사가 정책 연계방안과 투자의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경우 2차 대면평가시 적극 우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모태펀드 등 공공정책 자금과 함께 모험자금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도전적인 혁신기술, 혁신기업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운용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운용사는 공고문에 따라 펀드 분야별로 서울시가 제시한 투자 목적대상 기업에 서울시 출자금의 일정비율 이상 투자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미래혁신성장펀드가 유망 중소ㆍ벤처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포스트코로나시대 신성장 동력이 될 서울의 스타트업들이 국내외에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산업분야별 전략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