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가는 유람선 나들이’… 서울시, 3월부터 뱃길 복원
‘노들섬 가는 유람선 나들이’… 서울시, 3월부터 뱃길 복원
  • 이승열
  • 승인 2021.02.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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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여의도-반포대교-노들섬 운행 유람선 수~일 저녁 1회 운행
달빛노들
달빛노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강변북로 건설로 모래사장이 사라지면서 끊어졌던 노들섬으로의 뱃길이 50년 만에 다시 열린다.

서울시는 3월6일부터 하루 1회 노들섬으로 가는 유람선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수~일요일 저녁 7시30분, 여의도 제1선착장에서 출발해 반포대교를 돌아 노들섬 선착장에 도착, 약 15분간 정박한 후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는 코스다. 

노들섬은 지난 2019년 자연‧음악‧책과 쉼이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재생돼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이후 시는 올 초, 방치됐던 선착장을 전망대와 휴식, 소규모 무대를 갖춘 수상문화 공간 ‘달빛노들’로 탈바꿈시켰고, 이어 유람선 운행을 추진해 왔다.

노들섬 선착장은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을 통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되살아났다. 거대한 인공 달 ‘달빛노들’과 함께, 배들이 오가는 노들섬의 수상관문이 돼 시민을 맞게 됐다. 

‘달빛노들’은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작품이다. 2020년 국제지명공모 당선작으로, 한국인의 정서적 기원이자 유희의 대상인 달을 형상화했다. 4만5000개 구멍으로 새어 들어오는 빛줄기와 바람을 강의 일렁임과 함께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밤이 되면 ‘달빛노들’의 구멍에서 뿜어져 나온 빛들이 하나의 달무리를 완성한다. 수면 위에 빛나는 ‘달빛노들’은 30분마다 ‘삭-초승달-상현달-하현달-그믐달’로 이어지는 5분간의 조명 퍼포먼스를 연출해 삭막한 도시 풍경에 시간의 흐름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시는 본격적인 유람선 운항에 앞서 노들섬 선착장에 도착한 첫 번째 유람선을 환영하는 배맞이 행사를 23일 저녁 개최했다. 지난 1월부터 시민에게 선보이고 있는 ‘달빛노들’ 공간도 정식 개방했다. 

노들섬에서는 승선‧하선 모두 가능하다. 노들섬에 내려 한강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로 갈 수도 있다. 노들섬에서 여의도 선착장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탑승과 예약 등 문의는 ㈜이크루즈(6291-6900, www.elandcruise,com)로 하면 된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서울은 미술관’ 사업으로써 공공미술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달빛노들 개방에 유람선 운항까지 더해져 글로벌 문화예술섬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노들섬이 시민에게 더욱 친근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