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 떠난 삼표레미콘 ‘송파 재정착’ 논란
풍납동 떠난 삼표레미콘 ‘송파 재정착’ 논란
  • 송이헌
  • 승인 2021.02.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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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화 의원, 5분발언서 “삼표측, 장지동인근 이전 추진 정황 포착” 문제 제기

복정교차로 교통체증ㆍ환경공해 등 주민피해 우려

 

[시정일보 송이헌 기자] 지난 16일 송파구의회 손병화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제기한 ‘삼표레미콘 공장 송파 재정착’ 논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손병화 의원에 따르면 “삼표 레미콘의 풍납공장은 ‘풍납토성 복원계획'에 따라 서울권 외곽으로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대체부지를 물색 중이고, 최근 강남과 송파 그리고 성남의 요충지를 낙점해 공장대체부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 주장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 예상후보 부지는 강남구 세곡동과 송파구 장지동의 10여 필지, 강남구 세곡동 4번지 일대의 삼일자동차운전학원 부지"라며 “강남구 세곡동 504번지 121㎡를 공매로 취득하면서 세곡동 지역의 ‘삼일자동차운전학원’과 연계돼 항간에 떠돌던 삼표레미콘의 교통삼각지 노른자위 지역으로의 공장입성이 장기계획의 일단으로 노출된 것이 아니냐하는 의혹이 생겨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손 의원은 “삼표레미콘 공장이 송파구에 다시 들어오면 안 되는 이유가 3가지가 있다"면서 “먼저 복정교차로 일대는 출·퇴근시간대 교통이 복잡한 곳인데 삼표레미콘 공장까지 들어오게 된다면 이 지역의 교통정체는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 의원은 "공장이 들어서면 미세먼지, 분진, 소음, 매연 등 공해유발시설로 구민의 환경권을 침해하고 주변 가까운 화훼마을은 물론이고, 훼미리 아파트까지 미세먼지와 분진이 날려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몇 년 후에는 다시 송파구와 보상 문제 및 이전문제로 삼표산업과 또 한 번 심한 갈등을 겪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집행부는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의지 표명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송파구청은 앞으로 삼표레미콘이 송파구 재정착을 위해 사업허가 신청을 제출할 경우 상당한 문제점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상기 사항의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표측에서 관련법규에 따라 정상적으로 허가신청을 할 경우에 송파구청측은 거부할 수 없다. 이를 허가할 경우 관련 구민들과의 집단민원으로 인해 시끄러울 것으로 보여 송파구청측은 지혜를 총동원해 이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복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삼표측에서 허가신청을 반려한다든지 불허한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으로 예상돼 송파구청측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든타임이라는 단어가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각계각층에서 터져나오는 시기이지만 위민행정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을 송파구청측에서 과감하게 선택해 솔로몬의 지혜를 골든타임과 연계해 회심의, 일점을 낙점하는 방법이 어떠한지 생각할 때가 아닌가 싶다. 주민들의 집단민원은 님비현상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생활과 직결된 것인지 면밀히 파악해 송파구청측과 관련 민원인, 삼표산업 모두에게 무릎을 치는 기막힌 제안을 송파구청측에서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송이헌 기자/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