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자치구 평균 7배 이상' 부설주차장 개방 클라스
노원구 '자치구 평균 7배 이상' 부설주차장 개방 클라스
  • 이승열
  • 승인 2021.02.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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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주차장공유사업에 공들여
나눔주차장 15개소, '자치구 1위' 차지
12개 학교 야간개방 동참, 거주자우선주차, 그린파킹 등 적극 추진
상계중학교 주차장.
상계중학교 주차장.

[시정일보]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 내 부설주차장 개방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가 확보한 부설주차장은 4개 학교를 포함해 15개소(304면)로 25개 자치구 평균 2.6개소(63.6면)에 비해 7배나 높다.

구가 부설 주차장 개방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지역의 특수성 때문이다. 노원구는 전체 주택의 80%가 아파트인데다 대부분 30여 년 전 건설돼 지하 주차장이 거의 없다. 게다가 1가구 2차량이 보편화되면서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졌다.

서울에서 부설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 데는 최소 5000만원에서 2억이 필요하다. 그나마 예산을 확보해도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에 난항을 겪기 일쑤다.

구가 본격적으로 부설 주차장 공유사업을 펼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가장 먼저 지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94개의 초중고의 부설 주차장 개방을 적극 추진했다. 당초 안전 등의 문제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교육청과 학교는 교육경비 지원 등 구의 끈질긴 설득을 통해 동의를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 2019년 진행되었던 찾아가는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들의 동의를 이끌어 냈던 것이 주요한 성공 요인이다.

올 1월 기준으로 12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그 이후 종교시설 13개소와 유통시설 5개소 등 모두 51개소 1133면이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구는 참여하는 시설에 대해 CCTV설치, 차량 진출입 관리장비, 바닥포장, 보안등, 시건장치 등 시설개선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에는 추가로 교육경비를 비롯한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학교는 물론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유휴공간이 있는 종교시설, 영업 시간 이후 주차장이 비는 유통시설 등을 중심으로 부설 주차장 확보를 적극 추진한다.

한편, 구는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과 함께 거주자 우선주차 구획 신설, 담장허물기, 자투리땅을 이용한 그린파킹 사업 등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차난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주차장 개방 사업은 주차할 곳을 찾아 헤매는 주민에게는 안심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시설에게는 그 수익금을 돌려주는 ‘공유’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보다 많은 시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실효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