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거리노숙인에 희망의 봄 안겨
동대문구, 거리노숙인에 희망의 봄 안겨
  • 정수희
  • 승인 2021.03.01 13:56
  • 댓글 0

겨우내 거리상담반 매일 순찰 등 지원 전개
주거 공간 제공, 자립 위한 제도 연계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좌측)이 지난달 25일 거리노숙인이 머물고 있는 고시원을 방문, 자활·자립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좌측)이 지난달 25일 거리노숙인이 머물고 있는 고시원을 방문, 자활·자립에 대한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추운 겨울부터 계속된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의 노력으로 노숙인들이 희망의 봄을 맞고 있다.

동대문구는 겨울 한파에 청량리역 주변, 다리 밑 등에서 노숙생활을 해 동사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거리노숙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리상담반을 구성,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2회 안전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거리노숙인들에게 즉석밥, 컵라면, 곰탕 등 주·부식물품 175건과 방한옷, 침낭 등 방한물품 60건을 지원했다. 한파발령 시에는 야간·휴일순찰을 총 50회에 걸쳐 진행하고 여인숙도 제공하는 등 거리노숙인의 안전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1일에는 거리노숙인과 탈노숙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5명의 거리노숙인과 순찰을 통해 발견한 4명의 거리노숙인에게 잠자리(여인숙)를 제공했다. 또 자립·자활 의지가 있는 거리노숙인 17명을 선별, 기초생활보장제도를 연계해 자립을 돕기도 했다.

한파가 지나간 뒤에도 계속해서 순찰을 하고 있는 구는, 지난달 23일 용두근린공원에서 노숙 중인 이 모씨 등 거리노숙인 3명을 발견해 고시원을 제공하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도 완료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선정 전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긴급지원(생계비·주거비)을 먼저 하고, 이들 중 주민등록말소자는 재등록을 도왔다. 25일에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직접 이들이 머물고 있는 고시원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거리노숙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줬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추운 겨울 동안 한파에 피해 입는 거리노숙인이 없도록 철저하게 점검을 하고, 발견한 거리노숙인은 자립을 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긴급지원 등을 연계해왔다”며, “앞으로도 거리노숙인들이 노숙에서 벗어나 정다운 우리 이웃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