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순 균 강남구청장 / 스마트시티 넘어 ‘온택트 리더 강남’으로 도약
정 순 균 강남구청장 / 스마트시티 넘어 ‘온택트 리더 강남’으로 도약
  • 정응호
  • 승인 2021.03.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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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재산세 공동과세 60% 상향 반대

자치재정권 침해하는 졸속 입법

전국유일 강남구만 재산세 감소

 

스마트행정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수서역세권 ‘로봇산업 거점’ 육성

현대차 GBC 등 ‘新 성장동력’ 장착

 

[시정일보 정응호 기자] -민선7기 강남구청장으로 취임 이후 이룬 성과는.

“지난 2년 7개월은 우리 57만 강남구민들과 함께 ‘기분 좋은 변화’로 ‘품격 강남’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온 시간이었다.

강남을 깨끗하게 정돈하고,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충실히 준비하며 ‘뉴디자인’해왔다고 생각한다.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 강남’ 의미를 담은 스타일브랜드 ‘ME ME WE Gangnam(미미위 강남)’을 출범하고 행정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강남의 내적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구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싸워온 2020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에 적극 대응하면서 △살기 좋고 안전한 ‘필(必)환경 도시’ △밝고 큰 꿈을 꾸고 실현하는 ‘미래형 매력 도시’ △강남다운 최적생활을 보장하는 ‘포용복지 도시’ △주민이 함께 하는 ‘공감행정 도시’ 등 네 가지 실행전략 아래 구정 핵심 사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청담역 등에 미세먼지프리존을 조성하고, 양재천·탄천·세곡천 3대 명품하천을 조성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구민과 정부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해결을 도모했다. 또한 강남구의 숙원이었던 삼성역복합환승센터 SRT 고속철 도입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본계획에 반영된 큰 성과도 있었다. 깨끗해진 거리환경 같은 하드웨어적인 측면부터 강남의 내적 가치를 담은 도시브랜드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 ‘재난지원금 간편조회’ 시스템 등을 자체 개발했고, 구청 홈페이지와 ‘더강남’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스마트도시 강남’의 초석도 다졌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을 제시한다면.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세곡동 소재 서울요양원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106명을 시작으로 이번달 8일까지 관내 요양병원 8곳과 요양시설 등 5곳의 대상자 중 접종에 동의해 주신 11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후 5월부터 65세 이상 8600명, 7월부터 일반시민 28만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 강남구민(53만8536명, 2021.1 기준)의 70%인 38만명을 목표로, 하루 1500명, 한 달 3만6000명씩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보건소 내 보관 중인 백신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으로 백신 저장소가 열려있거나 적정온도가 아닐 경우 알람이 울리는 자동화 시스템도 마련했다.

감염병 관리는 지역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대응전략과 신속한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강남은 미국 뉴욕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 107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소가 있다.

강남구는 국내 최초로 선별진료 전 과정을 QR코드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특히 안전성을 확보한 공간 분리 덕분에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사할 수 있어 의료진의 업무 강도가 줄었다. 또 하루 1200명 이상의 검사가 가능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집중 보도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도 구민의 건강안전을 지키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시름이 큰 지금 어떻게 극복 가능할까.

“강남구는 감염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구 자체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매출 5억원 미만,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3만 5000개를 대상으로 사업장당 100만원의 경영안정지원금을 지급 중이다. 전국 최초 지급되는 해당 지원금은 총350억원 규모로 타 지자체처럼 무이자 대출 지원이 아닌 현금을 곧바로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조건 없는 정책’으로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관내 소형음식점 1만여 곳의 음식물 쓰레기를 무상으로 수거하고 있고, 지난해 4월과 10월에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 무급휴직자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했다. 연매출 2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에게 업소당 공공요금 50만원을, 연매출 5억원 미만의 소상공인에게는 임차료 14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착한 임대료 릴레이’ 운동을 펼쳤고,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중소기업 융자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확진자 방문으로 불가피하게 영업을 일시 중단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400만원의 점포재개장 지원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대출이자 지원, ‘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 운영, 관내 50인 미만 기업체 소속 무급휴직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전국 최초로 설치된 강남구 감염병관리센터.
전국 최초로 설치된 강남구 감염병관리센터.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 50%→60% 상향 추진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2008년부터 서울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재산세 공동과세는 자치구간 세입격차를 줄이고자 각 자치구에서 걷은 재산세의 절반을 서울시에서 걷었다가 다시 각 구에 균등하게 나눠주는 제도이다.

현행 50%인 재산세 공동과세분 비중을 60%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세기본법개정안은 강남의 현실을 도외시하고 자치재정권을 침해하는 것이자 지방재정제도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 서초구의 재산세 감면 시도에 강남권이 재원 여유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자치구간 재원불균형을 조정해야 한다는 단순 논리로 접근한 졸속 입법에 불과하다.

현행 자치재정제도는 그대로 둔 채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을 60%로 인상하면, 유일하게 강남구만 재원이 감소되고 그 재원을 가지고 24개 자치구로 배분된다. 결과적으로 특정 자치구의 재원만 갖고 열악한 지역의 재정을 지원하게 되는 상황이 된다.“

-올해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남은 임기 중에 꼭 이루고 실현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산업·문화·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온택트’를 앞당기고 있다. 2020년이 ‘스마트시티 강남’의 초석을 다진 해였다면, 2021년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구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지역경제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온택트리더 강남’의 위상을 확립하는 해가 될 것이다.

강남구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본, 투자환경, 인프라, 혁신 등 ‘스마트도시’의 주요소를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온택트리더 강남’으로 거듭날 것이다. 우선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챗봇 기반 비대면행정서비스’와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민원인 상담업무를 진행하는 ‘랜선 구청’을 도입해 강남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다. 특히 강남의 현황을 그래프, 지도 등으로 알기 쉽게 제공하는 ‘스마트 강남 열린 공공정보시스템’을 확대하고 스마트 행정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중증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홈’ 및 ‘BIT기반 장애인 스마트 정류장’, ‘스마트에이징 IT체험교육관’ 설치 등 맞춤형 스마트 복지 실현에도 앞장설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도시’를 위해 관내 79개 학교에 ‘디지털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시대에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아이템을 구상하고 3D프린트 등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유형 창작공간인 ‘메이커페이스’ 8개소를 권역별로 운영 중이다.

또한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를 미래형 로봇실증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주택지구 내 공원부지에 로봇 테마파크를 설치하고 업무유통부지에는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강남의 수서역 일대를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

이와 함께 지금 강남 곳곳에서는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끝나는 5~6년 후 강남은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거쳐, 뉴욕 맨해튼이나 중국 상하이 같은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아울러 우리구 스타일 브랜드 ‘ME ME WE Gangnam(미미위 강남)’을 통해 ‘깍쟁이’, ‘이기주의’ 같은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람 향기 나는 지역공동체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미위 강남’은 버스정류장·공사장 가림막 등 공공시설물부터 옥외 조형물, 공원, 주요거리, 주민이용시설에 사용 중이다. 향후 각종 ‘굿즈’도 다양한 분야에 응용돼 사용될 예정인데 판매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 ‘미미위 강남’의 가치를 실현하겠다.”

정응호 기자/ sijung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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