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 서울대병원이 전담운영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 서울대병원이 전담운영
  • 이승열
  • 승인 2021.03.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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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시―서울대병원―성동구 업무협약… 3월 중순까지 성동구청에 설치
자치구 29개 센터 설치장소 확정… 8개 4월 초, 나머지 20개 7월 설치 계획
9일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함께 기념촬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는 성동구청 대강당에 설치될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예방접종센터)를 서울대학교병원이 전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9일 오후 5시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예방접종센터는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상급종합병원이 협력하는 전국 최초의 특화운영 모델이다. 상급 의료기관이 예방접종센터의 접종업무를 전담하는 것은 전국 예방접종센터 가운데 첫 시도다. 

서울대병원이 △의료진 지원 △백신 접종‧관리 △이상반응자에 대한 효과적인 초기대응 △필요시 서울대병원과 연계한 치료까지 전 과정을 전담한다. 특히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치료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서울대병원은 향후 설치될 다른 접종센터 근무인력의 교육도 주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인건비 등 예방접종센터 설치‧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투입하고 행정지원을 총괄한다. 성동구는 서울대병원이 안전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백신접종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실질적 운영을 담당하고 행정‧제반사항을 지원한다. 

시는 1호 예방접종센터를 백신 도입 즉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3월 중순까지 조성 완료하고, 3월 말∼4월 초부터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예방접종센터는 초저온 유통·보관과 사용 전 해동·희석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접종하기 위해 별도 설치하는 예방접종 장소다. 초저온냉동고가 설치되고 전처리 기술을 훈련받은 인력이 투입된다. 

2월에는 화이자 백신 초기 물량(5만8500명분) 접종과 지역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 개발 등을 위해 중앙 및 권역 예방접종센터 4곳과 대구 지역 예방접종센터 1곳 등 총 5곳이 설치됐다. 

3월에는 3월 이후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대비한 지역 예방접종센터 약 250곳 중 18곳이 시·도 17곳에 설치된다. 나머지 시·군·구 예방접종센터는 백신의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 백신접종센터 리스트(29개소)

한편, 시는 25개 전 자치구에 설치될 예방접종센터 29곳의 설치장소도 확정해 발표했다. 1호(성동구청)에 이어, 중랑문화체육관, 노원구민체육센터, 송파구 체육문화회관 등 8개 자치구 센터가 4월 초 운영을 목표로 다음 주 중 조성작업을 시작한다. 나머지 20개소도 7월까지 설치 완료한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시 1호 접종센터를 운영하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 서울대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의 파견을 통해 성공적인 접종센터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구는 선별진료소 음압시설 설치, 전자 출입명부 도입, 드라이브 스루 등 선도적으로 케이-방역을 추진해 왔다. 서울시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의료진이 함께하는 1호 예방접종센터 역시 케이-방역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는 광역자치단체와 상급종합병원, 그리고 기초자치단체가 오직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기능적으로 결합 운영하는 대한민국 1호 예방접종센터”라며 “서울시는 1호 예방접종센터를 이후 전 자치구 예방접종센터의 표준 모델로 확산하고 천만시민 백신대장정을 성공적으로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