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 자연친화도시, 강동구
기자수첩 / 자연친화도시, 강동구
  • 이윤수
  • 승인 2021.03.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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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기자 sijung1988@naver.com

 

[시정일보 이윤수 기자] 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시골 할아버지댁을 방문하는 길은 늘 설레었다. 서울과 먼 지역이라 차를 오래 타기 때문에 힘들지만, 동물들 소리, 풀 냄새, 깨끗한 공기 등 자연이 주는 상쾌함은 차를 타고 온 피로를 싹 잊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점점 젊은 세대들이 도시가 고향이 되고, 귀향을 하지 않게 되면서 시골이 주는 정취를 느끼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요즘 청년들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글램핑장 및 캠핑장을 활용해 친구 및 가족들과 함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있다. 또 혼자서 훌쩍 떠나기 쉬운 차박을 활용하기도 한다.

각 지자체에서는 사람들이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자연체험장 및 자연 학습장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구상해 집에서 식물 가꾸기, 모종 키우기 등 꾸러미를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영상 교육을 제공, 집에서 즐기는 자연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친환경, 도시농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강동구가 아닐까 싶다.

강동구는 선사유적의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면서 자연과 더 가까운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청사부터 ‘친환경 문화청사’로,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으며 선사시대 모양과 개성을 살려 청사 외경을 꾸몄다. 또한 잔디광장인 열린뜰과 청사내부에는 항상 문화, 예술 행사가 열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청사로 만들었다.

도시농업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파믹스센터와 파믹스가든은 도시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농업과 자연이 멋드러지게 조화를 이루고 농업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2020년 생활SOC’ 공모전에서 수상한 ‘에너지마루',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지리적 특성을 살린 ‘강동 그린웨이 캠핑장'까지, 구에서 마련한 자연친화적인 장소들로 강동구는 언제나 생기와 활력이 넘친다.

얼마 전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도시농업분야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이클레이는 저탄소, 회복력, 자원순환, 자연기반, 사람 중심의 공정한 발전을 지향하며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세계 협의회이다. 이클레이 집행위원이 된 이 구청장과 공무원들이 만들어 갈 강동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