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2분기 백신 접종, 4차 유행 막는 효과와 연결 되도록
사설 / 2분기 백신 접종, 4차 유행 막는 효과와 연결 되도록
  • 시정일보
  • 승인 2021.03.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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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정부가 15일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은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을 꼽았다. 이는 1150만여명이 접종 대상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상반기 중 1200만명이 접종을 받게 된다. 전 국민의 20%에 해당한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효과 논란으로 보류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접종에서 AZ 백신의 안전성 때문에 일부 차질이 있었다. 그렇지만 11월 집단면역 달성이라는 대장정이 본격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일 확진자가 400명을 웃돌고 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도 심각하다. 알 수 없는 전파자가 계속되고 있다. 언제라도 전국적인 재확산이 이뤄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무엇보다 속도전이 중요하다. 여기에 내달부터 시작되는 고령층 접종은 불편을 최소화해 제때 맞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당국이 계획하고 실시하는 75세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각 지역에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조치다. 거동 불편자를 고려해 지역단위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가 순조롭게 이어져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초 예정과 달리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을 비롯해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를 2분기 대상에 포함한 것도 적절한 판단으로 여겨진다. 일부 대상자의 접종시기를 앞당기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원활한 백신 공급이다. 논란이 있긴 했지만, 물량 확보가 늦어져 국내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올 상반기 중 1779만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늦었지만 당국의 짜임새 있는 대응은 그나마 다행이다.

당국은 접종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반만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AZ 백신을 고령층에게 접종키로 했다. 하지만 불안감이 말끔하게 해소되지는 않았다. 특히 이 기간 고위험군 접종이 많은 만큼 접종 후 부작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객관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어렵게 확보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또 벌어지지 않게 배송과 보관과정을 철저히 점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방역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봄철을 맞아 관광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시민의 이동 증가도 우려된다. 지표에 의하면 변이 바이러스의 속출도 가중되고 있다. 백신의 접종이 자칫 방역수칙을 느슨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접종과 거리두기의 경계는 꾸준하게 해야 한다. 1차, 2차 백신접종과 방역의 경계는 서로 다르게 고삐를 조임으로 양자의 효력은 물론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