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특별사전투표소 설치… 확진자 투표권 보장
市, 특별사전투표소 설치… 확진자 투표권 보장
  • 이승열
  • 승인 2021.03.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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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7재보궐선거 코로나19 안심대책 마련… 확진자‧자가격리자 참정권 보장
5개 생활치료센터에 확진자 위한 특별사전투표소… 투표 당일 자가격리자 이동명령제한 완화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4‧7 보궐선거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선거를 만들기 위한 안심대책을 가동한다.

일반 유권자는 물론,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맞춤형 대책이다.

4·7 보궐선거 코로나 안심대책은 △투표소 대책 △코로나19 확진자 대책 △자가격리자 대책으로 구성된다.

먼저, 시는 안전한 투표소 환경을 만들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 사전투표 및 본투표 당일까지 일제 방역을 실시하고, 체온측정, 줄 간격 유지 등의 방역대책을 시행한다. 투표사무원‧참관인들은 투‧개표소 근무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은 후 현장에 투입된다. 마스크‧위생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근무하며, 선거인과 접촉을 최소화한다.

또한, 시는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서울 소재 5개 생활치료센터에 ‘특별사전투표소’를 설치한다. 5개 생활치료센터는 남산유스호스텔, 태릉선수촌, 서울소방학교, 한전인재개발원, 서울대기숙사 등이다. 시가 운영하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총 7개소인데, 이 중 공직선거법에 따라 관내에 있는 5개소에만 투표소를 설치한다. 투표는 4월3일, 확진자 수에 따라 4∼8시간 가량 운영되며, 자가격리자간 동선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2시, 남산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 현장을 방문해 특별사전투표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위생장갑 받기 → 본인확인 → 투표용지 받기 → 기표소에서 투표하기 → 투표함에 투표용지 넣기 등 투표동선을 따라 특별사전투표 모의훈련에 참여하고, 방역대책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시는 자가격리 중인 시민의 본투표 당일 이동제한명령을 완화한다. 대상은 4월7일까지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는 격리자 중 발열‧호흡기 증상이 없고 도보 또는 자차로 투표소까지 편도 30분 미만의 시간 동안 이동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투표를 시행한다. 각 자치구에 신청하면 투표할 수 있다.

한편, 4‧7 재‧보궐선거 본투표는 4월7일 아침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사전투표는 4월2∼3일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실시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헌법상 보장된 참정권을 제한받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 당일 마스크 쓰기, 위생장갑 착용, 1m 이상 간격유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