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속 위험물 불법 취급업체 33곳 적발
서울, 생활속 위험물 불법 취급업체 33곳 적발
  • 문명혜
  • 승인 2021.03.3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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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용 알콜, 디퓨져, 고체연료, 차량 오일류 등 생활속 위험물 다양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는 생활속 위험물을 불법 저장 취급한 업체를 불시 단속해 33곳을 적발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우리 주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화학제품을 수거해 국립소방연구원에 의뢰한 후 위험물 해당여부를 판정했다.

판정 결과 소독용 알콜, 디퓨져, 고체연료, 차량 오일류 등 다양한 제품들이 위험물안전관리법에서 규정하는 위험물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라 지난 1월26일부터 3월10일까지 단속팀을 꾸려 방향제, 캠핑물품, 건축자재, 차량 오일류 등 생활화학제품 판매업체 74곳을 단속했다.

그 결과 33개 업체에서 형사입건 4건, 과태료부과 11건 등 총 41건의 위법사항을 적발했다.

주요 위반사례는 허가기준 이상 위험물을 적법한 시설 없이 저장ㆍ취급한 경우가 많았고, 그 외에 위험물 운반용기 표시위반, 소량위험물에 대한 서울시 조례 위반 등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구로구 한 물류시설은 소독용 에탄올 2649ℓ를 창고에 무단으로 보관했고, 관악구의 한 업체는 점포 앞 등에 고체연료 1만200g을 무허가로 취급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번 단속된 업체 대부분은 인터넷 판매업체였으며, 주택가, 상가 창고, 오피스텔 업무공간 등 우리 생활주변 가까운 곳에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요즘 생활화학제품의 판매경로는 다양화 되고 있는 반면 위험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생활화학제품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홍보하고 불법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