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계 위기 예술인 1만명에 ‘긴급 재난지원금’
서울시, 생계 위기 예술인 1만명에 ‘긴급 재난지원금’
  • 이승열
  • 승인 2021.03.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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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활동증명확인서 보유 중위소득 120% 이하 예술인에게 1인당 100만원, 총 100억원 지급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워진 예술인 1만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100억원의 ‘예술인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으로 문화시설이 일제히 휴관하고, 공연, 전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문화예술계는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2020년12월)에 따르면 지난해 문화예술계의 피해 규모는 1조571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급감해 생활이 힘든 예술인들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예술활동증명확인서를 보유한 가구원 중위소득(건강보험 기준) 120% 이하 예술인이다. 예술활동증명확인서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예술인 경력을 심사해 발급하는 확인서다. 공고일 기준으로 증명서의 유효기간이 지원기간 내에 있어야 한다. 소득은 건강보험 납부액(2021년 2월)을 심사해 판단한다. 지원 서류를 제출하면 예술인 등록, 소득자료 확인 과정을 거쳐 5월중 지원금이 지급된다

단, 기초생활수급자, 서울형기초생활수급자, 2020년도 예술인복지재단 창작준비금 수혜자 등은 지원에서 제외한다. 

지원금 신청은 3월31일부터 4월13일까지 예술인 개인의 주민등록 소재 자치구에서 받는다. 온라인과 현장 접수를 병행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창작활동이 중단된 많은 예술인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피해 증명이 어려워 각종 지원 사업에서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번 ‘서울 예술인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저소득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