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집 앞 의원에서 마음건강 살피세요"
동대문구, "집 앞 의원에서 마음건강 살피세요"
  • 정수희
  • 승인 2021.04.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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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음청진기 사업' 확대 추진…1차 의료기관 17곳 참여
자살 위험군 대상 우울증 및 자살경향성 검사…지역사회 자원 연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 17곳과 손잡고 ‘2021년 1차 의료기관 생명이음청진기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2019년 처음 시행된 ‘생명이음청진기 사업’은 1차 의료기관 방문 환자 중 자살 위험군을 발굴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복지 자원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5개 의료기관이 추가돼 총 17개 의료기관과 협업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자살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약 50%의 사람이 사망하기 한 달 전 1차 의료기관에 방문한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착안한 ‘생명이음청진기 사업’은, 2020년 한 해 동안 971명의 마음을 청진함으로써 지역사회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 의사가 우울증 및 자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된 환자는 △우울증(PHQ-9) △자살경향성(mini-plus) 검사를 받게 된다. 이후 동대문구보건소 자살예방 전담 요원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 및 상담을 실시해 자살위험 정도를 구분한 뒤, △전문 의료기관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 △동대문구보건소 생명지킴활동가 서비스(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지역사회 복지 자원이 연계한다.

구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고위험군 스크리닝 및 연계 비용 등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많은 1차 의료기관의 참여를 도모할 계획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청 지역보건과(2127-5393)에 문의하면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1차 의료기관과 협력해 자살 위험에 놓인 주민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하겠다”며, “우리 주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