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어린이집 경비 100% 지원 ‘무상보육 사실상 실현’
중구, 어린이집 경비 100% 지원 ‘무상보육 사실상 실현’
  • 이승열
  • 승인 2021.04.1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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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모든 필요경비 지원… 놀이키트 제공 등 가정연계 프로그램도 전체 어린이집에 제공
서양호 중구청장이 어린이집 학부모들에게 중구 보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부모 부담금 전액을 지원해 영유아 무상보육을 실현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2019년부터 매년 어린이집 현장학습비와 특별활동비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 3월부터는 현장학습비, 특별활동비 외에도, 특성화비, 차량운행비, 저녁급식비, 졸업앨범비 등 학부모가 별도로 부담하던 필요 경비 100%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관내 국공립, 법인단체, 민간, 가정 어린이집이다. 

이로써 중구 어린이집 등원 아동에 대한 보육비용은 사실상 0원이 됐다. 무상보육 실현을 통해 모든 어린이집에서 등원 아동에게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구는 놀이키트 제공 등의 가정연계 프로그램을 관내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지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집 장기 휴원에 따른 보육공백을 메우고 어린이집과 가정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편 구는 지난 2019년부터 서울시 최초 국공립 어린이집 직영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2개 어린이집 직영 전환을 완료했다. 

구 직영 어린이집은 교사 대 아동비율을 낮추고자 보조교사 2명을 추가 배치하고 청소·회계 등 보조 인력도 별도 지원해 교사가 보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중구시설관리공단에서 정원과 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바닥‧벽면을 친환경과 안정성이 강화된 소재로 변경하는 등 어린이집 시설을 정비한다. 

또한, 2020년부터는 서울시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급·간식을 제공하기 위해 하루 급간식 비용을 4000원대로 대폭 인상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기준 1900원, 서울시 평균 2500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중구만의 친환경 식단을 별도 구성해 제공하고 있으며, 노후된 조리설비를 전면 교체하고 조리사 처우개선 수당을 신설하는 등 어린이집 급식체계를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2013년부터 모든 0~5세에게 보육료를 지원해왔지만, 여전히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의 보육‧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다”며 “중구는 어린이집에 따로 지불하게 되는 부모 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구 직영 어린이집을 확대하는 등 보육서비스의 질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