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모든 어린이집 차량에 ‘무시동 히터’ 부착
서초구, 모든 어린이집 차량에 ‘무시동 히터’ 부착
  • 이승열
  • 승인 2021.04.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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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시간 길어 공회전 불가피했던 어린이·어르신 대상차량에 부착해 건강보호
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 일환… 버스 26대에 우선 부착
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미세먼지 민감계층을 위한 ‘무시동히터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어린이나 임산부, 어르신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차량의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것이다. 

무시동히터는 차량 대기 시 시동을 걸지 않아도 난방이 가능한 장치를 말한다. 이미 화물차와 간이캠핑카 등에는 대중화돼 있는데, 공회전을 방지해 일반차량 대비 시간당 온실가스(CO₂) 배출량은 82%, 미세먼지 배출량은 98.6%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는 이에 착안해 어린이·어르신 대상 차량 중 승하차 시 대기시간이 긴 차량에 무시동히터를 부착하기로 했다. 관내 어린이집 통학버스, 효도버스, 한우리복지관 및 데이케어센터 차량 등 이용자의 신체적 특성상 승하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공회전이 불가피한 차량에 무시동히터를 부착, 대기오염에 민감한 영유아 및 어린이, 어르신의 건강을 보호한다. 

구는 우선 버스 26대에 무시동히터를 부착하고, 향후 모든 행정차량 등으로 확대해 미세먼지 저감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구는 오는 6월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서울시 지원을 받아 10월까지 부착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초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2월∼3월, 의미있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서울시의 <자동차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상 공회전 2분 초과 금지 위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안심하고 숨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줄 대기환경복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주민건강을 지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