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날개 위 꽃들의 유희…다시, 행복해질 시간
나비의 날개 위 꽃들의 유희…다시, 행복해질 시간
  • 정칠석
  • 승인 2021.04.14 18:21
  • 댓글 0

明아트스페이스&明갤러리 개관 43주년 기획
‘김홍년 화가 초대전’ 4월14일부터 5월11일
같음과 다름의 갈등 속 즐거운 소통구조 창조
화접(花蝶)2020-H-II, 72.2x72.2cm, 캔버스 위에 아크릴물감, 2021년작
화접(花蝶)2020-H-II, 72.2x72.2cm, 캔버스 위에 아크릴물감, 2021년작

[시정일보 정칠석 기자] 明아트스페이스&明갤러리가 개관 43주년을 기념해 4월14일부터 5월11일까지 약 한 달간 ‘김홍년 초대전’을 연다.

김홍년 작가는 예쁜 꽃으로 아름다운 나비의 형상을 만든다. 그가 보여주는 그 형상에는, 날개의 ‘시각적 유희와 즐거움’을 통해 ‘마음의 날개’로 ‘높이 날아보자’는 희망의 의미가 담겨있다. 실현(實現)을 기원하는 동시에 ‘이상의 날개로 날아보자’는 의미다.

이 작품은 우주의 별들과 같은 꽃무리에 ‘날 비(飛)’의 상징인 날개가 중의적 형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현대사회에 ‘다름’과 ‘같음’의 갈등을 ‘소통’과 ‘이해’와 ‘균형’을 통해 ‘행복하자’는 사회적 의의(意義)를 담고 있어 더욱 의미 있다.

김홍년 작가의 작품은 서로 같은 듯 보이지만 다른 형태의 군집(群集)이 생명감과 다양성의 힘을 전하면서 즐겁게 소통하는 구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비 모양은 부(富). 행복, 길상(吉祥). 아름다움, 장생(長生) 등 긍정적인 의미다. 이 점 역시 그의 작품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거기에 나비 형상을 토대로 꽃들의 유희적 집합을 매우 극적이고 성실하게 조형화하고 있다. 그런 창작 의도는 작품에 고스란히 현실로 나타난다. 최상의 상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홍년 작가는 미국 유학시절 ‘인간의 가치’와 ‘희망’, 그리고 ‘꿈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담은 사회학과 인문학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이를 작품에 담아 은유적이고 직설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작품앞의 김홍년 작가.
작품앞의 김홍년 작가.

김홍년 작가는 평면 회화와 설치미술 영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홍익대학원을 졸업한 김홍년 작가는 동양그룹 서남미술관 관장을 지냈으며, 미국 클래어몬트대학원 졸업 후 미국 패턴(Patten)대학에서 교수(faculty)로 재직했다. ㈔한국미술협회 설치미디어아트 분과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금까지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수상 실적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화려하다.

국내 제1회 청년미술대상전 대상, 제22회 스페인 호안미로 국제드로잉미술대전 우수상, 미국 국제미술공모전 우수상,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국전) 최우수상, 제7회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특별대상 등을 거머쥐었다.

김홍년 초대전은 무료 관람이다. 전시회 문의 : 明아트스페이스 & 明갤러리 720-4716~7.

정칠석 기자 / chsch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