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주차장이던 땅에 공원 조성 웬말"
"20년간 주차장이던 땅에 공원 조성 웬말"
  • 이승열
  • 승인 2021.04.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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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중 관악구의원 “주민소통 없이 일방적 강행”
이기중 의원
이기중 의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관악구의회 이기중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제2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주민이 주차공간으로 사용하던 공터를 구청이 일방적으로 공원으로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중 의원은 “대학동 건영3차아파트 뒤 토지는 서울시 소유 공원용지이지만 20년 이상 공터로 방치돼 주민이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면서 “그런데 서울시와 구청에서 이곳에 공원조성사업을 하겠다고 했고, 주차공간이 없어지게 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땅은 아파트 뒤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아파트 주민이 아닌 이상 갈 일이 없고, 공원을 조성하더라도 잘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과 규정에 따른다면 공원을 조성해야겠지만 대체 누구를 위한 공원인가”라며 반문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도 공원녹지과는 주민을 설득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으며, 2주 전에는 사전 통보도 없이 포크레인과 직원들을 동원해 공사를 강행하려다 주민의 반발로 물러간 일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주민들은 분노하면서 구청 앞 집회를 열겠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해법을 찾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일방적으로 공사를 밀어붙이기보다 구청장이 아파트 주민들과 직접 만나, 주민의 목소리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감동행정을 보여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