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종합스포츠타운 들어선다
노원구 수락산 자락에 종합스포츠타운 들어선다
  • 김응구
  • 승인 2021.04.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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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여가녹지공간 조성
440억 투입… 2월 착공,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
노원구가 수락산 자락에 ‘수락산 스포츠타운’을 건립한다. 그림은 조감도 모습.
노원구가 수락산 자락에 ‘수락산 스포츠타운’을 건립한다. 그림은 조감도 모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15일 지하철 4호선 상계역 근처 수락산 자락에 대규모 종합스포츠시설인 ‘수락산 스포츠타운’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17일 오후 2시 건립 예정지에서 착공식이 열린다.

올해 2월 착공한 수락산 스포츠타운은 상계동 125번지 일대 3만5566㎡ 부지에 총사업비 440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테니스장 3면과 여가녹지공간을 갖춘 체육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스포츠타운 주변은 수락산 보루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평소에도 산을 찾는 주민이 많다. 교통 여건도 좋다. 주변에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

특히,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지형적 특성을 살려 친환경 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국토부 환경문화사업에 공모, 기반 시설의 가치를 높였다. 아울러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이용을 위한 무장애 시설(BF) 인증도 앞두고 있다.

먼저, 출입로 좌측에는 야구장이 들어선다. 중심 길이 101m, 사이드 길이 82m 규모로 공원야구장 규격에 맞춰 설계했다. 또 인조잔디를 설치해 사용자들의 안전을 고려했다.

90m×60m 규격의 축구장 역시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충격 흡수 배수판을 사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테니스장도 조성한다. 모두 3면으로, 각 면은 국제경기장 규격인 10.97m×23.77m 규모를 갖췄다.

축구장과 테니스장 사이는 잔디광장과 간이무대 등 여가녹지공간으로 조성해 휴게공간으로 쓰인다. 더불어 소나무, 왕벚나무, 산철쭉 등도 식재(植栽)해 스포츠타운 뒤편으로 보이는 수락산 전망과 잘 어울리도록 했다.

관리동은 남녀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사무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야간에 경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조명탑도 설치한다.

사업대상지는 자연녹지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야 하는 지역임에도 그동안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경관이 훼손되고 폐기물이 쌓여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구는 지난해 말까지 불법건축물 철거를 마무리하고 올해 2월 착공, 2022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한편, 구는 주민들의 욕구를 반영해 권역별 체육 인프라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수락산 스포츠타운 외에도 ‘서울 어울림 체육센터’와 ‘상계 구민체육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로써 기존에 운영 중인 ‘불암산 스포츠타운’, ‘육사 화랑 야구장’ 등과 함께 생활권 내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수락산 스포츠타운은 구민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이라며 “앞으로 구민 누구나 불편함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