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학생들의 특별한 공간 ‘뚝딱 프로젝트’ 추진
노원구, 학생들의 특별한 공간 ‘뚝딱 프로젝트’ 추진
  • 김응구
  • 승인 2021.04.23 10:00
  • 댓글 0

구청·학부모·학생·교사·마을활동가 공동협력
올해 총 6개교 추진… 학교당 4천만원 지원
서울 청계초등학교의 ‘뛰노는 학교, 건강한 학교’ 모습.
지난해 서울 청계초등학교의 ‘뛰노는 학교, 건강한 학교’ 모습.

[시정일보 김응구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뚝딱 프로젝트’의 올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뚝딱 프로젝트는 학생과 교사, 건축·예술 분야 지역 활동 전문가가 협력해 학교 내 유휴(遊休)공간을 학생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구는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이 사업을 올해부터 초등학교까지 확대해, ‘힘 나와라 뚝딱, 꿈 나와라 뚝딱’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한 시범사업 ‘뛰노는 학교, 건강한 학교’가 큰 호응을 받으면서 올해부터 뚝딱 프로젝트에 추가했다.

사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한다. 먼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힘 나와라 뚝딱’은 학교 내 빈 공간에 선진형 신체놀이가 가능한 VR, 짐나스틱, 바닥 놀이터를 설치해 아이들의 신체활동 유도 및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이번에 선정된 두 개 초등학교 중 서울태릉초는 다목적실을 VR스포츠실로 조성해 교과 수업 시간, 방과후교실, 주말체육학교로 활용한다. 서울중원초는 체육관, 다목적실, 정문 옆 자투리땅에 신체활동 기구 등을 설치해 놀이 중심의 수업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육행사 및 마을 체육동호회에도 공간을 개방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이어 고등학교의 ‘꿈 나와라 뚝딱’은 쉼터와 문화예술창작 활동이 어우러지는 공간 조성에 초점을 맞춘다.

총 네 개 학교가 선정됐다. 경기기계고등학교는 쓰지 않는 도서활용수업실을 문화가 있는 카페로 조성하고,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는 등나무벤치를 야외 북카페로 변화시켜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불암고등학교는 식당 퇴식구 앞 빈 공간을 문화갤러리로 조성하고, 교실 복도 일부는 이동수업이 많은 학생의 편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원여자고등학교는 건축을 주제로 한 사제 동아리가 주축이 돼 복도와 창고를 소모임 커뮤니티 공간 및 쉼터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구는 올해 선정된 학교 여섯 곳에 사업비 예산 4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와 관련, 22일에는 마을자문단 위촉을 시작으로 구청, 학교, 마을자문단의 상호 공동협력과 상생 연대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된다. 이후 학교별로 마을자문단과 자율적으로 협의해 나가면서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뚝딱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간 변화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 마을자문단 등이 함께 공간을 만들어가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면서, “수업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학교 내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위로받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