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선양회, ‘보훈민속촌’ 건립 추진 본격화
보훈선양회, ‘보훈민속촌’ 건립 추진 본격화
  • 시정일보
  • 승인 2007.06.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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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선양회, ‘보훈민속촌’ 건립 추진 본격화

한국전 참전 16개국 보훈선양회(회장 하갑용 목사)가 ‘보훈민속촌’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보훈선양회는 최근 대사관, 보훈단체, 호국 선교단체, 정당, 기업체 등이 참여한 기도회에서 강원도 철원에 ‘보훈민속촌’ 건립을 발표한 후 민속촌 입주 내역 등의 가시적인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미 기증받은 철원 금화지구와 금성지구 부지에 건립하게 되는 보훈민속촌에는 보훈문화 영상관, 민속식당, 민속민예품 전시장 등이 들어서게 되며 보훈민속촌 입촌자는 생활비 보장과 예우를 해줄 방침이다. 입주 대상은 각 국 대사관 추천을 받은 참전용사 유족이나 그 후손이다.
보훈선양회는 보훈민속촌이 건립되면 1년 동안 약 5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며 2년 동안 10억원을 마련해 2년마다 각국에 호국병원을 건립하는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선양회는 철원의 35만평 부지에 한국전 참전 16개국 보훈민속촌을 건립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훈민속촌에는 한국촌을 포함한 16개 나라들이 다섯 세대로 나눠 민속마을이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한 1억5000만원으로 오는 8월에 기념탑을 착공하게 된다.
한국전쟁에 참여한 16개 국가는 필리핀ㆍ태국ㆍ터키ㆍ영국ㆍ네덜란드ㆍ벨기에ㆍ룩셈부르크ㆍ프랑스ㆍ그리스ㆍ에티오피아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캐나다ㆍ미국ㆍ콜롬비아ㆍ오스트레일리아ㆍ뉴질랜드 등이다.
건립 내역으로는 기증 토지 35만평, 건립부지 15만평, 공원 등 기타 시설 6만5000평이며 건립예산 160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하갑용 회장은 “200년 전 진시황이 쌓은 만리장성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돼 연간 100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얻고 있고 프랑스의 드골은 루브르박물관을 지어 연간 3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며 “수많은 전사자를 낸 철원에 보훈민속촌을 건립하기 때문에 보훈관광지 분야에서 한반도는 세계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훈선양회는 지난 5월 22일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있는 뮤지엠 웨딩홀에서 ‘대한민국은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으리!’라는 주제의 기도회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보훈민속촌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기도회에는 △정부기관(국가보훈처ㆍ외교통상부) △16개국 대사관 및 문화원 △호국단체(재향군인회ㆍ광복회ㆍ상이군경회ㆍ전몰유족회ㆍ전몰미망인회ㆍ무공수훈자회ㆍ고엽제 중앙회ㆍ6ㆍ25참전 유공자회ㆍ한국참전국협회ㆍ성우회) △호국 선교단체(보훈선교단ㆍ베트남선교연합회ㆍ세계기독연합군인회) △각 교단 총회장 목사(교계 지도자 및 각 교회 목사) △일반 선교단체(한기총회ㆍ청화대 지도목사ㆍ국회 원목실ㆍ검찰청 원목실ㆍ경찰청 원목실ㆍ과천 정부청사 경비대 교회ㆍ국가조찬기도회ㆍ국회조찬기도회) △각 정당(한나라당ㆍ열린우리당ㆍ민주당) △일반 기업체(한국마사회ㆍ대성그룹ㆍ주성엔지니어링ㆍ대한항공)와 초청자와 보훈선양회 소속 회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하갑용 보훈선양회 회장은 “이번 기도회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한국전 참전 16개 혈맹국과 호국용사들과 유족 후손들을 위해 마련했다”면서 “한국전 참전 16개 혈맹국들과 보훈선양 사업으로 보훈민속촌 설립해 세계평화에 일조하자는 취지로 보훈민속촌 건립 계획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또 “이젠 한국이 동방의 등불이 돼 세계평화와 자유를 평정하는 공훈의 기지가 될 보훈 민속촌 건설로 보훈에 대한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교를 맡은 하갑용 회장은 6ㆍ25전쟁 당시 유엔 16개국이 참전 지원함으로써 나라를 빼앗기지 않는 은혜를 입었으나 지금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을 잊을 때 누가 이를 깨달게 할 것이라며 탕자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한탄했다.
하 회장은 또 우리라도 나서서 한국참전 16개국의 나라와 전우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은혜를 갚는 일에 앞장서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그 은혜를 갚는 일에 우리가 나서 ‘보훈민속촌’을 건립, 그들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숙 평신도지도자협회장은 대표기도에서 “6ㆍ25전쟁이 발발한 후 3~4일 만에 유엔군이 참전하고 꽃다운 젊은이들이 6ㆍ25와 베트남전 참전으로 나라를 지키고 강대국으로 부흥하게 해 국력을 높이고 한국이 세계복음화 지도에 나서 큰 영광을 보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음에도 이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자들로 하여금 이 나라가 혼탁함에, 이번 대선에서는 붉은 악마를 물리칠 수 있는 자가 선택되도록 하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필선 세계기독교군인연합회장도 “세계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며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전쟁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탄의 장난으로 전쟁 준비를 하지 못해 혼이 났으며 하마터면 그 꾀에 빠져 망할 뻔 했던 만큼 전쟁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예방해 나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린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군선교협력위원회 이준 위원장은 “사람은 각각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게 되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며 “이에 따라 사람의 역사는 세상의 역사와 하나님의 역사와 구분되며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행하고 성취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보훈민속촌은 참전국에게 은혜를 갚는 일이기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대단히 아름다운 일로써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영 기자